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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승려가 금생에 지현이 되다

글/ 광대(廣大)

【정견망】

최광록(崔光簏 1824-1897)은 하북 경운(慶雲) 사람으로 자는 보청(寶青)이다. 일찍이 섬서 동관(潼關) 풍릉사(風陵司) 순검(巡檢), 복건 청류(清流) 지현(知縣) 등을 지냈다.

그의 모친이 최광록을 잉태했을 때 어느 날 우연히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한 승려가 다가오더니 사라졌는데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었다. 깨어난 후 꿈속의 장면이 너무 또렷하여 눈에 역력했다. 하지만 그 스님을 어디서 만났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부터 이 일은 최광록 모친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으나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최광록이 공명을 성취한 후 복건 청류현의 지현으로 임명되었다. 이 기간에 모친 역시 아들을 따라 청류현에 거주했다. 어느 날 일가족이 청류의 금련사(金蓮寺)에 가서 향을 올렸다. 모친이 불당에 들어가 보니 절에서 모시는 정광불(定光佛 연등불)이 바로 그가 몇 년 전 꿈에서 본 그 스님이었다. 모친의 다년간 꿈의 수수께끼가 단번에 풀렸다.

금련사는 620년에 지어졌다. 당시 청류현에 물이 없어 정광 성승(聖僧)이 청류현에 와서 절을 짓고 지팡이를 하늘에 날리기를 7일간 반복하자 지하에서 물이 흘러나왔고 이 물이 모여 샘이 되었다. 그날 밤 바람과 우레가 크게 일어나고 비가 세차게 내려 스님들은 놀라 피했다. 해가 뜨기를 기다려 보니 암자가 계곡 입구로 밀렸으며 그 아래 몇 장 높이의 폭포수가 주렴처럼 흐르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 근원을 모른다. 정광 성승은 이곳을 ‘파용암(灞湧岩 바융옌)’이라고 불렀고 사찰 이름을 ‘금련사’라 했다. ‘파용금련(灞湧金蓮)’은 여기서 유래했으며 지금도 청류팔경의 하나가 되었다.

최광록은 자신의 윤회에서 느낀 바가 있어 후세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금련사에 대련으로 자신의 윤회이야기를 기록해 놓았다.

상련: 천년 고찰 맑은 샘은 산속의 비와 같은데(古刹保千年清泉仿佛山中雨)

하련: 신령이 만 리에 통하니 꿈속 아련한 모습 불상이었구나(神靈通萬裏佛像依稀夢裏身)

낙관: 청대 지사 산동 최광록(清代知事山東崔光簏) 쓰다.

이 대련은 아직도 복건 금련사 대전에 걸려있다.

주: 이 이야기는 청류현지(清流縣志)와 하북 경운현지(慶雲縣志)에 모두 기록이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