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무명
【정견망】
젊을 때 뱀은 잘라도 다시 붙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보았다는 사람은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몇 년 전 이웃 집 큰어머니로부터 이런 일을 들었다.
큰어머니는 올해 일흔 가량 되었다. 당산(唐山) 연해에서 어업을 하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집에서 돼지 한 마리를 키웠는데 11~2살 되던 그녀와 여동생은 산으로 뛰어다니며 나물을 뜯어 돼지를 키웠다. 당시 황무지에는 뱀이 흔했다. 다행히 연해 지구에는 독사가 없어서 자매들은 무서워하지 않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고 낫으로 쳐서 두 동강으로 냈다.
하지만 어느 날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그날 자매는 평소처럼 나물을 캐러갔는데 갑자기 여동생의 고함소리를 들었다. “언니, 큰일 났어, 빨리 와봐! 뱀이 저절로 붙었어.” 큰 어머니가 얼른 뛰어가 보니 두 자 가량 되는 검은 뱀 한마리가 있어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동생은 방금 이 흑사가 기어가는 것을 보고 낫으로 잘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뱀이 천천히 다시 붙었다는 것이다. “언니 이제 어떻게 해!” 큰 어머니는 방법을 생각하다 뱀을 7~8조각으로 잘라 하나는 저기 또 하나는 저기 멀리 던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후 자매는 한 달을 앓았다. 나중에 무당을 찾아가 빚을 너무 독촉하지 않으면 서서히 좋아질 거라고 했다.
작년에 여동생이 큰 어머니를 찾아뵈었을 때 이 일을 말해주었는데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그대로 생생했다고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