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악풍(樂風)
【정견망】
어떤 사람은 사후에 다시 살아난 경우가 있는데 고서에 기록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한 사람이 자기가 다시 살아난 것을 안다면 그것은 다 원인이 있으며 목적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신선이 전생한 것으로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한나라 때 이런 한 사람이 있었는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또 신통도 있었다.
한나라 진류(陳留)현에 사후(史姁)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는 위명(威明)이었다. 어릴 때 큰 병을 앓았는데 죽기 직전 모친에게 말했다. “내가 죽은 후 다시 살아날 겁니다. 나를 매장하신 후에 대나무 장대를 묘지 맡에 꽂아 두세요. 만약 죽장이 부러지면 나를 파내세요.”
그가 죽은 후 가족들은 그가 당부한 대로 매장하고 묘지에 죽장을 꽂아놓았다. 7일 후 가보니 죽장이 과연 부러져 있었다. 사람들이 즉시 파보니 그는 이미 살아나 있었다. 그는 우물가에 가서 씻었는데 원래와 전혀 변함이 없었다.
한번은 그가 이웃의 배를 타고 하비(下邳)로 가서 호미를 팔았는데 하나도 팔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사람들이 그를 믿지 않고 말했다.
“천리 길인데 어떻게 돌아가겠다는 거요?”
그는 말했다.
“나는 하룻밤 안에 돌아갈 수 있소. 믿어지지 않으면 내게 편지를 주면 가서 답신을 가지고 돌아오겠소. 그러면 증명이 될 것이오.”
과연 그는 하룻밤 만에 돌아왔고 또 회신도 가지고 왔다.
(자료출처: 《수신기(搜神記)》)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9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