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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 관한 고서 기록: 나라를 망친 혼군이 유람할 때 백어가 교룡으로 변해

덕혜

【정견망】

오대십국 기간에 전촉(前蜀)이란 나라가 사천 지역을 통치한 적이 있다. 이곳의 제2대 황제인 왕연(王衍)은 전촉의 망국의 군주이기도 했는데, 성품이 유람을 즐기고 국정을 돌보지 않았다. 건덕(乾德) 4년(서기 922년), 사천에 큰 가뭄이 들어 5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았고, 9월에 이르러서는 숲의 나무들이 모두 말라 죽었다. 가뭄의 기세가 매우 심각하여 곡식을 전혀 거둘 수 없으니 그야말로 온통 벌거숭이 땅이었고 민생은 곤궁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건덕 5년(서기 923년), 왕연은 백성들의 삶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유람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4월의 어느 날, 그가 큰 무리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배를 타고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서 유람하던 중이었다. 마침 정오 무렵에 갑자기 폭풍이 일더니 순식간에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며 먹구름이 자욱해졌다. 이때 커다란 백어(白魚) 한 마리가 강심의 수면 위로 솟구치더니 교룡(蛟龍)으로 변하여 공중으로 솟구쳐 날아갔다. 이 기이한 광경에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었고, 뒤이어 풍랑이 갑자기 크게 일어 수천 명의 사람이 그로 인해 물에 빠졌다.

기록 중의 커다란 백어가 교룡으로 변해 허공으로 날아간 사건은 광풍과 먹구름 등 기후의 돌발적인 현상을 동반했다. 당시 목격자가 매우 많았으며 심지어 당시의 황제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천지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오묘함이 매우 많으며, 현대 과학의 인식은 지극히 좁다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이번에 백어가 교룡으로 변하며 왕연의 수많은 수행원을 물에 빠뜨린 것은 아마도 하늘이 왕연에게 내린 경고였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왕연은 자제하지 않았고, 2년 후 후당(後唐)의 대군이 사천으로 쳐들어왔을 때도 왕연은 여전히 유람 중이었기에 곧 망국의 군주가 되었다.

자료 출처: 《동치성도현지(同治成都縣志)·권16》(동치 12년 중수판)

주: ‘건덕(乾德)’은 왕연의 연호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