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월(文月)
【정견망】
우리는 때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다. 심지어 불가사의하게도, 분명 상처를 입지 않았음에도 상처의 통증과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아마 다른 공간에 있을 것이다.
당대(唐代) 설화집 《명보습유(冥報拾遺)》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당조(唐朝), 조주(曹州) 이호(離狐) 사람 배칙(裴則)의 아들은 당 태종 정관 말년에 20세였는데,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부활했다. 다음은 그가 스스로 한 말이다.
처음 죽었을 때, 한 사람에게 끌려 염왕(閻王)의 처소에 이르렀는데, 염왕이 그를 보내 소를 모아 땅을 갈게 하였다. 그가 “저는 형제가 어린 데다 부모를 봉양하고 모실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염왕이 그를 불쌍히 여겨, 곧 사람을 보내 그를 끌고 남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세 번째 문을 지나 들어가서 보니 큰 솥의 뜨거운 탕과 도산검수(刀山劍樹)가 있었다. 수천 사람의 머리가 모두 베어져 땅 위에 늘어서 있었는데, 이 머리들의 입이 모두 말하기를 매우 굶주렸다고 하였다. 같은 마을의 한 노파는 나이가 70에 가까웠고 당시 아직 죽지 않았는데, 솥 앞에서 불을 때고 있는 것이 보였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염왕의 앞으로 돌아와서, 같은 마을 사람인 장성(張成)을 보았는데 역시 아직 죽지 않았었다.
어떤 사람이 장성을 고발하며 “장성이 제 집을 부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염왕이 사람을 보내 이것을 조사하고 검증하게 하니, “사실입니다.”라고 보고했다.
장성이 “제가 땅을 갈 때 모르고 그의 무덤을 갈아 파헤치긴 했으나,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라고 변명했다.
염왕은 “네가 비록 고의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곧 사람을 시켜 장성의 허리를 곤장으로 일곱 대 치게 하였다.
잠시 후에 염왕이 “너는 이미 일이 없으니, 너를 놓아주어 일찍 돌아가게 하겠다.”라고 하였다. 이에 사람을 시켜 그를 배웅하게 하며, 북쪽으로 나가 담장을 넘어가게 하였는데, 담장에 올라 자기의 집을 바라보고 곧 울음소리를 들었으며, 이에 담장 아래로 뛰어내리니 문득 깨어나 앉게 되었다. 이미 되살아난 후에, 구체적으로 시골 사람들을 위해 그 중간의 경과를 말해주었다. 마을 사람들이 장성을 보니 허리 위에 곤장을 맞은 자국이 있었는데, 자국이 아주 푸르고 검었다. 그에게 무덤을 파헤친 일을 물으니, 거짓말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노파는 얼마 안 있어 병이 들었고, 오래지 않아 죽었다. (《명보습유》)
우리 이쪽의 신체는 사실 다른 공간의 신체와 대응이 있다. 그쪽의 변화는 우리 이쪽 공간으로 반영되어 온다. 예를 들어 다른 공간의 신체가 손상되면, 이쪽의 신체 역시 변함이 있게 된다.
몇 년 전, 여름만 되면 나의 다리는 탁자에 긁혀 어디든 온통 찢어진 상처투성이였다. 심지어 겨울 내내 아물지 않았다. 왜 상처가 아물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공간의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