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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말이 있다: 만물은 소리가 있다

운심(雲心)

【정견망】

모든 종류의 기계는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며, 심지어 가만히 멈추어 있을 때에도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계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의 모든 물건이 그러하다.

나는 이전에 전기 수리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기업의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일이었다. 비록 회로의 제어 부분이었지만, 기계 소리가 설비의 정상 여부를 결정하며, 설비의 정상 여부 역시 회로에 반영되곤 했다.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설비의 가동 상황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정상인지 아닌지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내가 많이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며, 그것들의 언어를 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한 설비는 음악과 같다. 어떤 것은 샘물이 퐁퐁 흐르듯 청아하고도 활기차며, 어떤 것은 종과 북이 함께 울리듯 소리는 크되 시끄럽지 않다. 어느 쪽이든 모두 자신만의 리듬과 걸음걸이가 있다. 일단 설비에 병이 들면 자극적인 소리를 내거나 슬피 부르짖는 소리를 내며 무질서해지기 시작한다. 때로는 생각해 보면 설비의 소리는 정말 음악과 같다. 자신의 기쁨과 슬픔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자극적인 소리든 슬피 부르짖는 소리든 모두 그것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자신에게 병이 났으니 어서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을 가라앉히면, 우리 주변이 조용한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소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며, 심지어 모든 물건의 마음의 소리(心聲)를 들을 수 있다. 수련계에는 타심통(他心通)이라는 신통이 있다. 우리가 마음속의 잡념과 미련을 버릴 수 있다면, 또 다른 경지와 공간으로 들어가 다른 세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사람의 기술이 자신의 연마와 오랜 세월의 축적으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어떤 업종이든 간에 진정으로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대개 평소 전념하여 일하고 명리에 대해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다. 온종일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여 부와 지위를 바꾸어 얻을 생각만 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없으며, 아무리 많은 해 동안 일한다 해도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향상하기 어렵다.

어느 업종이든 성취를 이루는 것은 대개 이 업종의 기준을 뛰어넘은 것이며, 사람의 능력에 의지해서는 얻을 수 없다. 모두 스스로 명리를 내려놓은 후 심성(心性)이 승화된 결과다. 심성이 향상된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다.

수련인이 일을 더 잘하기 쉬운 것은 아마도 그들이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에 접촉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업무 역시 한 판의 수행과 같아서, 명리를 닦아버리는 동시에 더 높은 층차의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만물에 소리가 있으니, 마음이 만약 깨끗하다면 만물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마음속에 잡념이 없으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