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동화: 물밑 세계

【정견망】

아름답고 커다란 잠자리가 수면 위에 가볍게 스치며 지나갔다. 이때 잠자리가 남긴 하얀 알 이 유유하게 물 아래로 내겨가는 것을 보았다. 소보는 백색의 잠자리 알을 보자 단번에 물속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잠자리 알을 추적했다. 강바닥까지 추적했는데 잠자리 알이 강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손으로 알을 들어보니 매우 매끄러웠다. 그러다 실수로 잠자리 알이 흙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

소보는 흙을 파서 계속 찾으려고 생각했으나 이미 늦었다. 잠자리 알이 흙속으로 들어간 후 흙은 빛을 내기 시작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흙속에서 작은 집이 솟아났다. 5초 후에 작은 집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높아져서 소보는 급히 소리쳤다. “멈춰라 멈춰!” 그러자 집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것은 하나의 세계인데 마치 물밑에서 일어난 것 같았다.

이 세계는 물 아래에 있는데 주변이 모두 물이지만 이 세계는 물에 잠기지 않았는데 이 세계의 대문을 열었다 하더라도 물은 들어가지 않았다.

소보는 생각했다.

‘이왕 이 세계의 입구에 도착했으니 한번 들어가보자.’

이때 대왕이 나와서 소보를 영접했다. 보니 대왕은 회색 갑옷을 입고 손에는 얼음 칼을 잡고 있었다. 그들 세계의 사람은 날수 있을 뿐 아니라 항상 다른 공간으로 둔갑해 들어갈 수 있었다. 이를 보니 소보는 눈이 현란했다.

대왕을 따라 침실로 들어가니 두명이 호위가 지키고 있다가 소보를 보고 동시에 소리쳤다. “손님을 환영합니다.” 방에 들어가자 대왕은 먼저 소보에게 커피를 마시라고 권했고 또 번쩍 빛나는 금성의 물을 한잔 마셨다. 금성의 물이 신체 내에 들어오자 신체를 끊임없이 정화할 수 있었다.

대왕의 침대는 매우 특별했는데 겉으로 보기에 펼칠 수 있는 큰 수박이었다. 수박의 속은 투명했는데 그 속에는 빛나는 등불이 들어 있었다. 수박 속에는 움푹 파진 곳이 있는데 바로 대왕의 신체와 같은 모양이었다. 대왕은 그 속에 꼭 들어박혀 잠을 잔다. 대왕이 잠을 자려고 할 때 수박을 손으로 가리키며 “열려라”라고 하면 수박이 저절로 열렸다. 대왕이 들어간 후 수박은 저절로 닫힌다. 수박은 살아 있어서 대왕이 잠잘 때 늘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장난친다. 대왕이 깰 때가 되면 더 이상 장난치지 않고 곧 조용해진다.

대왕의 세계는 매우 큰데 소보는 세계의 꼭대기 층에 가보고 싶었다. 대왕이 “커져라!” 하고 소리쳤다. 그러면 그의 세계는 커졌다. 꼭대기 층으로 들어가 보니 이곳은 마치 다른 세계 같았으며 도처에 다 물이었다. 마치 물속에서 사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았다. 이 신기한 물밑 세계를 보고 소보는 대왕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발표시간: 2013년 7월 14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9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