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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황화관(黃花觀)

【정견망】

소보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50센티쯤 되는 작은 나무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의 뿌리는 희미하게 보였는데 괴상하게도 나무뿌리가 땅에 붙어 있지 않았다. 눈깜빡할 사이에 나무줄기가 번쩍하더니 끊임없이 굵어지고 굵어져 잎도 점점 커져 문득 나무는 우뚝 선 큰 나무가 되었다. 뿌리는 깊이 토양에 뿌리 박혔고 갈수록 깊이 박혀 줄곧 지옥에 이르렀다. 지옥에 박힌 그 부분 뿌리는 몇갈래 금광을 번쩍이더니 주근(主根 원뿌리)에서 부러졌다. 이 뿌리는 마를 제거하러 지옥에 온 것이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요동치듯 흔들었고 마는 채찍에 걸려나오듯이 이리저리 뽑혔다. 마를 제거하는 임무를 완성한 후 부러진 부분은 또 자라서 큰 나무로 돌아왔다. 나무는 또 원상을 회복해 50센티 정도의 작은 나무로 변했고 여전히 우주 중을 떠다녔다.

이때 하늘에서 작은 동자가 날아왔다. 동자는 호미를 메고 광주리를 들고 있었다. 소보가 나아가 물었다. “넌 호미를 들고 뭘 하는 거니?”

동자가 대답했다.

“사부님의 명을 받들어 선수(仙樹-신선나무)를 캐러간다.” 그러면서 캐고 캐고 또 캤다. 소보가 보니 호미에 진흙이 좀 묻어 있어서 이상하게 느껴 물어보았다.

“신선 나무는 우주에 날아다니는데 그것을 캘때에 어째서 호미에 흙이 묻어 있니?”

선동이 대답했다.

“이 신선나무는 투명한 진흙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토양을 보지 못해. 그래서 그것이 우주에 날아다닌다고 여길 뿐이야.”

소보가 또 물었다.

“토양은 왜 투명하게 변했지?”

동자가 대답했다.

“성왕(聖王)의 법선(法船)이 내려와 이곳을 지날 때 토양이 투명하게 변했어. 법선이 돌아와 다시 이곳을 지날 때 토양은 원래 색을 회복할거야.”

소보는 크게 깨달았다. 원래 이런 것이구나.

소보는 동자를 따라가서 그들이 사는 도관을 참관했다. 입구에 도착하자 문위에 쓰인 몇글자를 보았다. “황화관(黃花觀)” 문 손잡이는 사자 머리 형상인데 쇠고리를 걸어놓았다. 이곳에는 커다란 정원과 몇 칸짜리 작은 집이 있었다. 그중 한 작은 집에 많은 나무를 심었는데 방금 본 그런 신선나무였으며 잎은 황색이고 밝은 빛을 내뿜고 있어서 매우 예뻤다. 이런 나뭇잎을 가진 신선나무 때문에 그들을 이 정원을 황화관이라 부른다.

그후 소보는 또 동자와 그의 사부가 앉은 곳을 보았다. 그들 두 사람은 각자 방석 위에 앉았는데 방석 위에는 태극의 도형이 있었다. 이 집에는 커다란 호리병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선초가 심어져 있었다. 호리병 속에도 하늘이 있고 땅, 산과 물이 있어 역시 광활한 세계였다.

소보는 또 동자 사부님의 집을 보았는데 그곳에는 후원이 있고 후원에 동굴이 있었다. 이 동궁은 동자와 그의 사부가 수행하는 곳이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눈을 감고 정좌하며 심신을 수양하고 있었다.

소보는 황화관을 떠났으나 그곳의 청정한 자연, 스승과 제자의 간단한 생활은 유유자적함을 느끼게 했다.

발표시간: 2013년 7월 24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9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