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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보가 월궁을 유람하다

[정견망]

칠흑같이 하늘에서 ‘쉭’ 소리가 나더니 밝은 혜성이 긴 꼬리를 끌며 지나가는데 마치 길고 긴 빗자루 같았다. 소보가 보고 얼른 혜성의 긴 꼬리를 잡아 당겨 그것을 따라 밤하늘을 함께 그었다. 이때 혜성의 속도가 느려지자 그것은 참지 못하고 귀찮은 듯 말했다. “누가 나를 잡아당기기에 이렇게 무거워?” 소보가 말했다: “나야, 혜성아, 난 무겁지 않아.” 혜성이 말했다. “넌 무겁지 않은데, 네 여의봉이 매우 무거워, 어서 나를 잡아당기지 말고 내 뒤에서 날아라.”

혜성이 어떤 가장 밝은 별로 날아 들어가자 소보도 따라서 날아 들어갔다. 그곳의 하늘에는 둥그런 달이 하나 걸려 있었는데 달에는 문이 하나 열려있어 소보가 밀고 들어갔다. 그곳은 바로 월궁이었고 하늘에는 많은 선녀가 날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떤 사람은 춤을 추고 어떤 사람은 꽃을 뿌리고 있었다.

먼저 고대의 나무로 지은 집을 보았는데 수묵화 중에서 보는 그런 집 같았다. 문을 밀고 보니 오강(吳剛 전설에 나오는 나뭇꾼-선도를 배웠으나 부지런 하지 않아 천제의 벌을 받아 달나라 계수나무를 자르는 일을 맡음) 이었으며 그는 아직도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소보가 앉자 한가닥 바람이 휙 불어오더니 순식간에 동자로 변해 노란 찻물을 들고 있었다. 또 오동나무의 열매를 몇 개 따와서 소보에게 주었는데 매우 달았다. 이 오동나무 열매는 꽃 속에 자라는데 오동나무의 꽃은 매우 단단해 손으로는 딸 수 없어서 망치가 필요했다. 망치로 가볍게 한번 치자 꽃과 과일이 떨어졌다.

오강은 소보를 데리고 달 속에 사는 상아(嫦娥) 선녀를 보러갔다. 그리고 나서 그는 또 나무를 패러 돌아갔다. 상아의 집은 둥그런 옛날식 집이었고 흰 구름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속은 매우 아름다워 마치 달 같았다. 방속에서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소보가 입을 열자 작은 별이 소보의 입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소보는 순간 매우 편안함을 느꼈는데어느새 그의 신체가 투명하게 변했다.

집안에 또 작은 방 한 칸이 있었는데 소보가 들어가서 둘러보니 거대한 원보가 있었다. 원보의 중간이 갈수록 밝아지더니 소보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는 ‘찰칵’ 하며 카메라처럼 원보가 찍었다. 소보는 이곳에 와 본적이 있었다. 원보 옆에는 연녹색의 흰빛나는 여의(如意-일종의 노리개)가 놓여있고 그 아래는 누런 벼 이삭이 걸려있었는데 복(福)자 하나가 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만일 무슨 소원이 있거나 무엇이 필요하면 곧 여의에 대고 한마디 하면 잠시 후에 뜻대로 된다.

월궁을 다 돌아보고 나서 소보는 오강에게 탄식했다. 어떻게 이렇게 인내심이 없을까? 수련은 견지해야 하며 항심으로 지켜야 정과를 얻을 수 있다.

발표시간 : 2013년 8월 20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9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