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대법제자 정리
[정견망]
어느 날 소보는 심심하여 이리 저리 놀러 다니다가 하늘에 반짝이는 많은 별들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 별들은 노 도인의 모습으로 줄을 이루었고 이 별들이 지상에 사뿐히 날아 떨어졌으며 순간 손에 불진(拂塵)을 든 도사로 변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소보를 자신의 세계로 초청해 그곳을 보라고 했다.
소보가 도사를 따라서 매우 큰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실 그곳은 하나의 세계였다. 그곳에는 많은 천신(天神)이 있었는데 천병처럼 갑옷을 걸친 사람도 있었다. 소보는 먼저 천신세계의 현악기 실을 참관했다. 그 속에는 악사가 얼후를 연주하는데 황금색의 거문고가 반주하고 있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곡은 마치 《공산조어-빈산에 새가 말 한다》 같았으며 얼후가 새 우는 소리를 낼 때 내보내는 음악 부호는 바로 한 마리의 황금색 새였으며 기타의 부호는 모두 예리한 칼로서 모두 마를 제거하는 에너지였다.
그 후 그곳의 악사는 소보를 데리고 자기의 음악실로 갔다. 그곳에는 많은 얼후가 있었는데 이는 소보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였다. 악사는 소보에게 매우 예쁜 얼후를 주었다. 소보는 즉시 앉아서 아주 듣기 좋은 오직 하늘에만 있는 곡을 연주했다.
현악기 실을 참관하고 나서 관악기 실로 갔다. 그곳에는 피리, 퉁소, 태평소 등 목관악기가 있었다. 어느 연주가가 《오설춘매傲雪春梅》를 불고 있었는데 내보내는 에너지가 매우 커서 탁상조차도 ‘웅웅’ 하며 공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참관이 끝나고 소보는 도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먼저 선차를 한잔 가져왔는데 인삼 잎으로 만든 차였고 또 순인삼으로 만든 과즙을 가져왔다. 인삼과즙을 마시자 마치 금단을 마신 것 같이 소보의 온몸에서 빛이 번쩍거렸다. 또 선차를 마시고난 후 소보의 눈이 손오공의 화안금정(火眼金睛)처럼 번쩍거렸다. 선차는 신체를 정화하는 작용을 했으며 눈이 물건을 볼 때 나쁜 일을 하여 남긴 오염을 진일보로 청리했으며 또 손발이 나쁜 짓을 한 후 오염된 것 등등도 역시 청리했다.
천신세계를 다 참관한 후 소보가 돌아가려 했으나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소보가 사방을 돌아보니 교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교실문은 교실의 꼭대기에 높은 곳에 있었다. 어떻게 올라갈까? 도사는 소보가 어떻게 저 문을 나갈까 걱정하고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튕기자 문득 눈앞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가 나타났는데 세계의 꼭대기로 통하는 것이었다. 소보는 무지개다리를 타고 천신세계를 빠져나왔다.
발표시간 : 2013년 8월 3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9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