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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했네

섬섬

【정견망】

책을 읽는 즐거움은 오직 당사자만이 느낄 수 있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지루해 보이는 책이지만 당사자의 눈에는 오묘한 흥취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

참새는 쌍쌍이 책상 위를 날고
버들개지는 점점이 벼루 위에 떨어지네.
한가로이 창가에 앉아 《주역》을 읽느라
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했네.

雙雙瓦雀行書案
點點楊花入硯池
閒坐小窗讀周易
不知春去幾多時

이 시는 송조 시인 엽채(葉采)의 《모춘즉사(暮春即事)–늦은 봄에 즉흥적으로 짓다》이다.

“참새는 쌍쌍이 책상 위를 날고
버들개지는 점점이 벼루 위에 떨어지네.”

시인은 참새가 쌍쌍이 책상 위를 날고 버들꽃이 벼루에 떨어진다고 썼다. 이는 시인이 외계(外界) 사물을 무시하고 오직 독서에 몰입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참새가 쌍쌍이 난다’는 구절은 부부간의 은애(恩愛 은혜와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버들개지(楊花)’는 봄을 가리키는데 이때 많은 사람들이 교외로 산보하러 나간다.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는 이 모든 것들이 시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한가로이 창가에 앉아 《주역》을 읽느라
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했네.”

시인은 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 채 홀로 주역을 읽고 있다. 여기서 ‘춘거(春去)’에는 또 청춘이 흘러갔다는 의미도 있다. 세월은 흘러가는데 시인은 책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주역》은 한 부의 기서(奇書)로 내함(內涵)이 심오해서 오직 읽어본 사람만이 그 속의 정밀하고 오묘한 곳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인간 세간의 일체는 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천국 세계의 아름다움만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오늘날 파룬따파가 전해져 일부 수련인들은 원신(元神)이 신(神)의 세계에 들어가 아름답고 수승(殊勝)한 일체를 보았는데 어찌 인간 세간의 것에 집착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대법에 들어가 대법 책을 읽어보면 느끼는 것과 장차 얻을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이 인간 세간에 온 진정한 목적이 법을 얻어 자신의 대궁(大穹)과 중생을 구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3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