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가족이 군에 들어가면 집에 남은 가족들은 근심이 깊어진다. 군에 간 가족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장안(長安)에는 한 조각 달 밝은데
수많은 집에서는 다듬이 소리 들려오네.
가을바람 끊임없이 불어오니
모두가 옥문관(玉門關)의 임 그리는 정(情)이라오.
어느 날에나 오랑캐들 평정하고
양인(良人)은 먼 부역에서 돌아오실는지.
이 시는 당조 시인 이백의 《자야오가(子夜吳歌)•추가(秋歌)》다.
같은 달빛 아래 대당(大唐)의 병사들이 국경을 지키고 있다. 장안에 남은 많은 부인들이 ‘다듬이 소리’를 내고 있다. 수많은 ‘다듬이 소리’는 음악일까 격려일까, 아니면 먼 곳에 있는 가족을 부르는 소리일까? 이 ‘다듬이 소리’는 가을바람을 타고 저 멀리 국경까지 닿을 것 같다. 언제쯤이나 전쟁이 끝나고 남편들이 집에 돌아와 상봉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에 이 시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다.
첫째, 달빛 아래 ‘수많은 집에서 다듬이 소리‘가 들리는가? 남자들은 전쟁에 나갔고 여자들이 낮에는 남자들의 일(농사일)을 하느라 밤에만 빨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여자들이 밤에 빨래를 하더라도 남편이 집에 있다면 웃음과 기쁨이 섞인 행복한 소리가 날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단지 옷을 두드리는 데 집중할 뿐이다. 분위기가 당연히 무겁다.
셋째 : 최근에 “불량한 남자(不良人)”라는 단어가 있는데 여기서 양인(良人 좋은 사람)이 남편을 가리킨다면 불량한 남자는 어떤 이유로 가족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백의 이 시는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면 여자들이 남자들이 할 일과 가족을 잃는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비극을 언급하면서 하루빨리 이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마땅히 알아야 하는데 오늘날은 정법 시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천상(天上)에서 온 대표다. 일단 잘하지 못하면 자신만 돌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득히 먼 천체의 중생과 우주마저도 함께 해체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보기에 이백이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일일 것이다.
아내들은 남편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천상의 중생 역시 지신의 주(主)가 법을 얻어 하루빨리 그들의 천국 세계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