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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매화와 눈꽃의 만남

낙원(樂園)

【정견망】

겨울이 찾아오자 만물(萬物)은 휴면상태에 들어갔다. 세상은 마치 잠든 것 같았고 겨울 추위가 무서운 생명들은 숨어버렸다. 오직 매화만이 엄한(嚴寒)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당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생명에게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매화 역시 조금은 고독하고 적막해서 다른 생명을 찾아가 이야기하고 싶었다. 매화는 고개를 흔들고 바위 옆 나뭇가지로 밀어봤지만 아무 반응도 얻지 못했다. 그리고 풀을 보니 풀도 머리를 흙 속에 넣은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매화는 그곳에서 홀로 외롭게 피어 있었다. 때때로 어쩔 수 없이 혼자 즐기며 자신을 찬미할 뿐이었다. 그것은 오만하다기보다는 일종의 자기 위안이었다.

어느 날 밤 큰 눈이 내렸다. 눈꽃이 날리는 것이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산에서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매화는 호기심에 눈꽃에게 물었다.

“너는 아주 결백하고 흠이 없는데 대체 어디서 왔니?”

눈꽃이 즐겁게 말했다.

“저는 천상(天上)에서 왔어요, 당신을 돌봐주려고요.”

매화는 이해하지 못했고 눈꽃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천상은 아주 좋은 곳인데 왜 인간 세상으로 내려왔을까?’

밤에 한 소녀가 진상자료를 손에 들고 앞을 걸어가다 눈꽃이 날리는 가운데 당당히 서 있는 매화를 보고는 이렇게 읊었다.

“탁세(濁世)에 핀 청련 같은 억만 송이 매화
찬바람에 그 자태 더욱 어여뻐라
연일 내리는 눈비(雪雨)는 신불의 눈물이라
매화가 돌아오길 바라네”(《홍음 2》 〈매화〉)

매화는 이 말을 듣고 오랫동안 침묵했다. 눈꽃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화는 원래 하늘을 가득 채운 큰 눈은 단지 자신과 친구가 되기 위해 온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고향인 천상(天上)으로 돌아오라는 신(神)의 부르심임을 똑똑히 알았다. 그곳이야말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다.

생명은 모두 법(法)을 위해 온 것으로, 눈꽃, 매화 역시 마찬가지고 오늘날의 세인은 더욱 그렇다. 대법제자는 전 세계에서 진상을 알리며 세인을 일깨우고 있다. 절대 하늘로 돌아갈 유일한 기연(機緣)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매화는 문득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를 알았다. 그것은 바로 가장 추운 날에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오늘날 사악을 마주한 대법제자와 같다. 눈꽃이 매화와 함께 한 것은 세상을 더욱 활기차고 희망차게 한다.

인간 세상의 대법제자 역시 한 떨기 매화처럼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 준다. 눈꽃은 매화를 부드럽게 감싸 따스함을 선사한다. 가장 추운 날에도 눈꽃은 매화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대법제자는 또한 인간 세상의 풍경이자 인류의 희망이다.

한바탕 바람이 불자 눈꽃들은 즐겁게 춤췄고 매화 역시 우아한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이 순간 문득 션윈(神韻)에 등장하는 여자 무용수들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춤이 떠올랐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