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蒼爾)
【정견망】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길이다. 이 길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온갖 풍경이 펼쳐진다.
집을 떠난 나그네여! 풍파와 고난을 겪고, 고난과 창상(滄桑)을 지나, 이제 서둘러 꿈에 그리던 귀로(歸路)로 달려가고 있다. 이별한 지 얼마나 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이 길은 여전히 예전 모습 그대로일까?
갈 길은 먼데 험한 산과 물이 막아서고, 악귀(惡鬼)와 도깨비가 수시로 가로막는다. 하지만 나그네는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앞으로 나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건 영원히 변함없는 마음속 꿈이다. 가시덤불 우거져도 사부님께서 주신 낫이 있어 우리는 두렵지 않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낯설면서도 친숙해 마치 예전에 걸어본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토록 친근하고 이토록 그립겠는가? 이 길은 결코 틀릴 리가 없다. 어디에 언덕이 있고, 어디에 물길이 휘어지고, 어디에 버드나무 숲이 있으며, 어디에 험한 여울이 있는지…… 장 씨 마을에 다 왔고, 이 씨 마을은 그 앞에 있다.
33년간 동분서주하며, 피곤할 때면 고개를 들어 고향 방향 바라보고, 괴로울 때면 사부님의 진언(真言)을 떠올린다. 천상의 새들 가는 길에 맑은 노래 불러주고, 길가의 꽃들이 심신의 피로를 씻어주며, 진선인(真善忍)의 빛이 우리의 눈을 환히 밝혀준다.
가는 길에 우리는 즐거운 아이들처럼 노래하고, 웃으며, 뛰고 춤춘다. 한 걸음 한 걸음, 전진 또 전진한다. 가깝구나, 가까워. 그 아름다운 고향이 이미 눈앞에 나타나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영원히 가장 행복한 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절대 길을 잃을 수 없다. 대법이 등대처럼 방향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가는 내내 우리는 사악한 마(魔)를 제거하며 동포들을 일깨운다. 오직 두 손을 잡고 동행하며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4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