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선생
【정견망】
요진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고개를 숙이고 공무를 계속 보았다.
청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밖으로 나갔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정에 매몰된 이 풍잠(風潛)이었다.
청란이 밖으로 나와 풍잠을 향해 고개를 젓자, 풍잠은 실망과 비탄에 잠긴 기색이었으나 이내 익숙해진 듯 보였다. 지난 몇 년간 그는 요진을 만나려 수없이 찾아왔으나 매번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풍잠이 몸을 돌려 떠나려 하자 청란이 외쳤다.
“잠깐만요!”
청란은 서둘러 쫓아가 풍잠에게 말했다.
“차라리 이 곤륜산에 머무는 게 어때요? 대놓고 만나는 건 안 된다고 하니, 곤륜산에 상주하다 보면 언젠가 마주치지 않겠어요?”
풍잠은 청란을 등진 채, 슬픈 눈동자에 머뭇거리는 기색을 띠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자존심은 있는 법이었다. 마침 이 광경을 본 희화(曦和)가 다가와 청란에게 말했다. “그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릴 셈이야?”
이어 희화는 풍잠에게 말했다.
“풍잠, 당신도 소요대도(逍遙大道)를 닦는 진선(真仙)인데, 이 정(情)의 그물에 이토록 오래 갇혀 있으면서 한 번도 벗어날 생각을 안 해보셨나요?”
풍잠이 몸을 돌렸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하아… 그녀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소.”
희화가 말했다.
“그건 다 지난 일이에요. 요진은 마음에 두지도 않고 있다고요.”
풍잠이 되물었다.
“그런데 왜 나를 만나주지 않는 것이오?”
희화는 한숨을 쉬며 둘러댔다.
“그게… 아마 시간이 없어서 그럴 거예요.”
풍잠은 냉소 섞인 웃음을 지으며 떠나갔다.
그동안 풍잠은 사주를 떠돌며 매일 시와 술을 벗 삼아 세속의 일에는 관심을 끊고 살았다. 그러나 요진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수소문했고, 수년간 곤륜산을 찾아와 거절당하면서도 다시 찾아오니, 가히 사주 제일의 치정(癡情) 신선이라 할 만했다.
그날 요진에게 거절당한 풍잠은 다시 술을 진탕 마셨다. 술기운을 빌리니 자존심 따위는 상관없어졌다. 그는 황홀경 속에서 구름을 타고 곤륜산으로 날아와 ‘관저국곡(關雎菊谷)’에 이르렀다. 그곳에 선법으로 초가집 한 채를 짓고 장기 투숙에 들어갔다.
풍잠은 사주에서 이름난 재사(才士)였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신선들이 많았다. 그와 술을 마시며 풍월을 읊거나, 차를 마시며 시를 논하고, 그의 글씨와 그림을 청하는 이들 덕분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작 가장 보고 싶은 사람만은 마주칠 수 없었다. 그는 이 일편단심을 시와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요진을 위해 쓴 시가 어느덧 천 편에 달했고, 그녀를 그린 그림도 백 점이 넘었다. 그렇게 그리움과 집착이 조금씩 옅어져 갔다. 아마도 빚진 것을 거의 다 갚아가는 모양이었다.
세상에 이유 없는 집착이 어디 있겠는가? 요진이 풍잠을 여러 번 구해주었기에 풍잠은 빚을 졌고, 그 집착은 거기서 비롯된 것이리라. 사람마다 빚을 갚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풍잠의 방식은 좀 더 낭만적이었을 뿐이다.
요진이 사법천신(司法天神)이 된 이후 삼계는 꽤 평화로워졌다. 요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마(邪魔)가 없었다. 요진은 마족에게 매우 엄격하여,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보이면 싹부터 잘라버렸다. 마족은 수년간 힘을 쓰지 못했지만, 그만큼 원한도 깊게 쌓였다.
최근 마계는 참지 못하고 반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왕 공공이 믿는 구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통천교주에게서 홍추(紅貙) 세 마리로 만든 ‘홍추단(紅貙丹)’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 단약의 위력은 엄청나서 알 하나로 곤륜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었다. 공공은 마자마손(魔子魔孫)들을 남주에 보내 백성들을 괴롭히며 소란을 피우게 했다.
요진이 남주를 시찰하니 사마들이 기고만장해 있었다. 그것들은 외쳤다.
“요진! 똑똑히 들어라! 우리 대왕님께서 위력적인 작단(炸丹 폭발하는 단)을 완성하셨다! 곤륜산을 날려버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니, 목숨 아깝거든 간섭하지 마라!”
요진은 놈들의 기세가 등등한 것을 보고 정말 보물을 손에 넣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소란을 피우던 무리를 처단한 뒤 천제에게 보고하러 갔다. 마침 천제는 통천교주, 원시천존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요진이 보고했다.
“폐하, 마족이 최근 공공의 손에 곤륜산을 폭파할 단약이 있다고 떠들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진위는 알 수 없으나 대비가 필요할 듯합니다.”
통천교주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헛소리에 귀 기울일 것 없다. 그런 게 어디 있겠느냐, 그저 허장성세일 뿐이다.”
원시천존이 통천을 한 번 쳐다보고는 천제에게 말했다.
“폐하, 세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통천이 웃으며 말했다.
“몰락한 마군(魔君)의 말을 어찌 믿겠소?”
그러더니 짐짓 자애로운 눈빛으로 요진을 보며 말했다.
“현질(賢姪 어진 조카)은, 신경 쓸 것 없다!”
요진은 사숙(통천교주)의 그 자애로운 눈빛이 왠지 거북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천제를 바라보았다. 천제는 통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통천이 차를 마시는 틈을 타 원시천존과 눈빛을 교환하며 요진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말거라.”
오랫동안 신관직을 수행한 요진도 눈치를 챘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물러가겠습니다.”
요진은 곤륜으로 돌아가지 않고 옥경산(玉京山)으로 가서 스승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시천존이 돌아왔다. 제자가 기다릴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진이 말했다.
“스승님, 제 생각에 그 이야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원시천존이 물었다.
“어째서냐?”
“오늘 사숙이 저를 보시는 눈빛이 너무 자애로웠습니다.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습니다. 사숙이 제 뒤통수를 친 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분명 사숙이 단약을 만들어 마족에게 넘겨준 것이 틀림없습니다.”
원시천존이 한숨을 쉬었다.
“나도 그렇게 짐작하여 천궁에서 서둘러 돌아왔다. 조심히 행동하거라.”
요진이 물었다.
“스승님, 대체 어떤 단약이기에 곤륜산을 평지로 만든다고 호언장담합니까? 곤륜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이자 한 층천(層天)이 아닙니까!”
원시천존이 요진을 보며 말했다.
“이전의 곤륜도 단약 하나에 폭파되어 청해에 가라앉았느니라.”
요진이 놀라며 말했다.
“폭파되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단약 하나 때문인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그런 위력이 있단 말입니까!”
원시천존이 설명했다.
“공공의 법력으로는 평생 가도 못 만들 단약이다. 네 사숙이 갈수록 대담해지는구나. 그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너를 다치게 했던 홍추가 마계에 더 남아 있었을 텐데, 치우와 황제의 대전 때도 나타나지 않았던 걸 보면 분명 네 사숙이 가져갔을 게다. 그 마계의 흉물에 혼원진력(混元真力)을 더해 단을 만들었으니, 위력이 대단할 수밖에.”
요진이 탄식했다.
“사숙은 왜 자꾸 그러시는 걸까요? 스승님과 한 문중이신데 어찌 이리 심성이 다르십니까?”
원시천존이 웃으며 말했다.
“허허, 내가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이치를 가르치지 않았느냐. 잊었느냐?”
“잊지 않았습니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신(神)이 있으면 마가 있으며, 정신(正神)이 있으면 부신(負神)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 사숙을 이미 부신(負神)의 부류로 분류한 지 오래입니다. 다만, 태생이 그런 것인지 본인의 선택인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원시천존은 미소만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말했다.
“타인의 일일랑 상관 말고, 네가 할 일을 하거라.”
요진은 스승에게 절을 올리려 말했다.
“제자가 명을 받들어 먼저 곤륜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보중(保重)하소서.”
원시천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역시 모습을 감추었다…….
요진은 곤륜으로 돌아와 혼자 산간을 거닐며 적을 물리칠 방법을 생각했다.
요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공공(共工)이 일부러 이런 말을 퍼뜨린 것은 대개 나를 위협하려는 의도겠지만, 현재 삼계(三界)의 정(正)이 사(邪)보다 큰 형세로 보아 그 작단을 쉽게 작동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위협과 공갈용으로 삼아 마족(魔族)이 삼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한 뒤 훗날 세력을 키우려는 속셈일 것이다. 우리 곤륜은 당분간 안전하겠지만 마계 손에 그런 물건이 있으니 나도 줄곧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역시 어떻게든 그 단약을 빼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공공아 공공아, 네가 교활하고 간사하니 삼계에 너를 남겨두면 반드시 큰 화근이 될 것이다. 이 단약만 손에 넣으면 내 반드시 너를 처단하리라! 하지만 단약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공공을 노하게 해서도 안 되고 단약을 손에 넣어야 하니 참으로 마음이 쓰인다. 공공은 지금 분명 그 단약을 몸 가까운 은밀한 곳에 숨겼을 테니 훔치는 것도 통하지 않고 위협하는 것도 안 되니 도대체 어찌해야 좋을까?’
요진은 산속을 걸으며 방법을 생각하다가 걷다 보니 관저국곡에 이르렀다.
요진이 머리를 들어 무심코 바라보니 뜻밖에도 풍잠(風潛)이 보였다. 어색함을 피하려고 요진은 서둘러 본신을 감추었다.
요진은 은신술을 써서 천천히 풍잠의 앞으로 다가갔다. 수년 동안 보지 못한 사이에 과거 풍류가 넘치고 하늘색 가벼운 적삼을 입었던 풍잠은 이제 오히려 무척 나이가 들어 보였다. 긴 수염을 길렀고 하늘색 적삼도 거친 삼베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요진이 가볍게 사형(師兄)이라고 불렀다. 안타깝게도 요진이 은신술을 썼기에 풍잠은 들을 수 없었다.
요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두막 한 채가 있는 것을 보니 풍잠의 거처인 듯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요진은 깜짝 놀랐다. 방 안 가득 요진의 단청(丹靑)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요진은 놀란 와중에 아무 그림이나 하나 집어 들고 화상 속의 자신을 보며 말했다.
“내가 당시에 이렇게 못생겼었나?”
그러더니 다시 머리를 들고 혼잣말을 했다.
“명색이 어엿한 남자 신선인데 어찌 제대로 된 일은 하나도 안 하는 걸까?”
이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서너 명의 남자 신선들이 거문고를 안고 술을 들고 글과 그림을 챙겨 풍잠을 찾아왔다. 풍잠도 그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나무 아래 앉아 세상을 논했다.
요진은 그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형은 나보다 훨씬 쾌활하게 지내니 이것이야말로 소요(逍遙)하는 진선(眞仙)의 모습이구나.”
요진은 말을 마치고 떠나려 했으나 무언가 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에 그녀는 붓을 들어 방금 그 그림 위에 썼다.
“못생겼으니 다시는 그리지 마시오.”
글을 다 쓰고는 입술을 깨물며 살짝 웃고는 기세 좋게 떠났다.
요진은 돌아오는 길에 지난 일들이 하나하나 눈앞에 선했다. 풍잠과 옷자락을 끊으며 의를 끊었던 일, 남주(南洲)의 대화재, 자신이 저지른 잘못, 요진은 불을 무서워한다는 쪽지.
쪽지? 요진은 갑자기 꾀가 떠올라 다시 혼잣말을 했다.
“공공, 당시에 네가 다보(多寶)와 함께 나를 몰래 해치려 했으니 이번에는 나도 네가 했던 방식 그대로 되돌려주더라도 나를 탓하지 마라.”
요진은 이 기간에 일부러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여 계책을 역이용하며 공공을 안심시켰다. 마귀들이 소란을 피워도 자신은 직접 나서지 않고 소졸들만 파견했다.
공공은 매우 기뻐하며 마족에서 연회를 열어 경축했다. 공공이 말했다.
“부하들아! 단(丹) 하나를 손에 넣으니 그 요진도 이런 날이 있구나! 우리를 무서워하다니! 하하하! 우리 마족이 계속 강대해지면 머지않아 저 곤륜산을 폭파해버리겠다 하하하하!”
아래에 있던 작은 마귀와 요괴들도 일제히 환호하며 소리를 질렀다. 연회가 끝나고 공공이 막 잠이 들려 할 때 눈꺼풀이 반쯤 감긴 사이 갑자기 돌상 위에 종이쪽지 하나가 나타났다. 공공이 무심코 집어 보니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단은 가짜다.”
막 잠들려던 공공은 소스라치게 놀라 침상에서 뛰어 일어났다. 그는 반복해서 쪽지를 보며 의혹에 빠졌다.
첫째는 이 쪽지가 어디서 왔는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쪽지 내용의 진위였다.
공공은 문득 예전의 요진은 불을 무서워한다는 쪽지를 떠올렸다. 그것은 마족에게 큰 도움을 주어 하마터면 남주의 중생들을 불길 속에 장사 지낼 뻔했다. 그때 성공에 거의 다다랐기에 공공도 자주 이 일을 작은 마귀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공공은 무의식중에 이 쪽지에 호감을 가졌으나 여전히 의심이 많았다. 공공은 그 자단을 꺼내 이리저리 보고 깊이 생각해보아도 가짜인지를 알 수 없었다. 이에 그는 다시 자운산(紫雲山)에 가보기로 했다. 그날 밤 공공은 자운산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통천교주(通天敎主)가 구름 끝에 앉아 찻상을 차려놓고 차를 마시는 것을 보았다.
공공은 깜짝 놀라 달아났으나 서쪽으로 달아나면 통천이 서쪽 길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고, 동쪽으로 달아나면 통천이 동쪽 길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으며, 남쪽으로 달아나면 통천이 또 그곳에 있었다.
공공은 도망갈 수 없음을 알았다. 통천이 일부러 여기서 자신을 기다리는 듯했으나 악의는 보이지 않았다.
공공은 아예 도망치지 않기로 하고 용기를 내어 통천 앞으로 다가가 절을 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군(魔君) 공공이 통천교주님을 뵙습니다.”
통천은 고개를 들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공공이 통천의 표정을 보니 별다른 위험은 없는 듯했다. 그가 아직 자신이 단약을 훔친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한 공공이 막 자리를 뜨려는데 통천의 호통이 들렸다.
“대담하구나!”
공공은 깜짝 놀라 마음이 떨리고 하체에 힘이 풀려 더는 걷지 못했다.
통천이 다시 말했다.
“온갖 꾀를 써서 단약을 도둑질하고도 이 단약이 가짜인 줄 모르는구나. 가련하고도 가소롭다.”
공공은 통천이 이미 이 일을 알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어 짐짓 침착한 체하며 말했다.
“제가 우둔하여 참으로 교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통천이 고개를 들어 공공을 바라보자 공공은 눈길을 피하며 감히 통천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통천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시치미 떼지 마라.”
공공은 여전히 의구심이 들어 곁눈질로 눈앞의 통천을 살피며 생각했다.
‘이 통천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직 알 수 없으니 반드시 입을 다물고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통천은 공공의 의구심을 알아차린 듯 말했다.
“믿지 못하겠거든 네가 직접 이 단약을 들고 곤륜산 꼭대기에서 던져보아라. 터지는지 안 터지는지.”
말을 마친 통천은 소매를 뿌리치며 가버렸다.
공공은 생각했다.
“저 통천은 평소 곤륜을 우습게 여겼으니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그분인 것 같구나.” 공공은 자운산으로 계속 가지 않고 몸을 돌려 마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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