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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부(駢賦): 귀거래혜(歸去來兮)–돌아가자

자미(子美)

【정견망】

깨어나라, 홍진의 나그네여; 돌아가자, 청사의 사람이여.

醒來,紅塵的客;歸去,青史之人。

저 하늘은 어떠한가, 언제 하늘과 이별했는지 차마 묻기 어렵고,
인간세상을 떠나나니, 지금은 바로 사람이 돌아갈 때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天上如何,難問幾時天別;人間去也,應知此際人還!

어떤 사람 어떤 물건이 곧바로 드높은 창민(蒼旻)에서 내려왔는가,
그 누구의 성과 이름이 오래도록 청사에 남았는가?
천문과 천수(天數)는 중토(中土)를 무대로 삼고,
인도(人道)와 인문(人文)은 대균(大鈞, 하늘)이 세상에 드리웠도다.

何人何物,直下蒼旻;誰姓誰名,遲留青史?
天文天數,中土爲台;人道人文,大鈞⑴垂世。

깃발이 나부끼면 창(幹戈)이 움직이고, 산하는 붉은 피로 물들며,
간담을 드러내며 문장을 실천하니, 황량한 먼지 속에 갑자가 흘러가는구나.
아득한 밤이여, 이 마음을 어찌 견딜꼬;
고통스러운 정이여, 천 겹의 업보는 저절로 쌓이는 것을.

羽旗飛即幹戈動,丹血山河;披肝膽而踐文章,黃埃甲子。
茫茫夜,方寸那堪;苦苦情,千重自是。

시름은 채 끝나지 않아 북쪽 나라를 달리거나 남쪽 고을을 내달리고,
좋은 경치 온데간데없어 옛 가지를 떠올리며 지나간 일을 놀라워하네.
슬픔과 기쁨 그 얼마이며, 몇 번이나 생사를 겪었는가.

閑愁未了,馳北國或走南州;好景全非,憶故枝而驚前事。
多許悲歡,幾回生死。

오천 년을 돌아보니, 웅장한 노래요 긴 그림이어라;
하늘 우러러 태일(太一)께 구하니, 옛것을 없애고 새것으로 바꾸시네.
천명을 어깨에 메고 세상 인연에 들어온 이들 별처럼 많았고,
백왕을 거치고 10대(代)를 지나며, 비바람 속을 홀로 걸어왔네.

回首五千,壯歌長畫;仰天太一⑵ ,除舊換新。
肩天命以入世緣,星辰諸子;涉百王而經十代,風雨一身。

초한(楚漢)의 영웅 다툼 세속의 한 차례 전쟁이요,
영웅들이 의리를 연기하니 천하가 삼분되었네.
은원을 끝까지 훝고 흥망을 더듬으니, 미혹 속의 한이 어찌 끝이 있으리오.
영화와 융성함을 거치고 빈천을 견뎌냈으니, 그 괴로운 처지를 그 누가 말로 다 하랴?
자색 우주 삼계(三天)는 저 높은 궁궐 속의 물건이요,
천 년 황조는 큰 연극 속의 사람이로다.
풍류는 늘 그러하였고, 옛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같아라.

楚漢爭雄,塵間一戰;英雄演義,天下三分。
窮恩怨捋廢興,迷中何限;度榮華捱貧賤,苦處誰陳?
紫宙三天⑶ ,高穹裏物;皇朝千載,大戲中人。
風流往往,故事雲雲。

짧은 세월 덧없이 흘러 옛일을 좇으며 몇 가지 일들을 묻거늘,
오늘날의 만물은 그 쓰임을 어찌 알 수 있으리오?
공명과 사업은 진한(秦漢)이 춘추를 차지했고,
문곡과 시사(詩詞)는 원명이 당송을 이었다네.

寸陰追遠,相問幾端⑷ ;萬物於今,焉知何用?
功名事業,秦漢占春秋;文曲詩詞,元明接唐宋。

시비와 영욕(榮辱)은 필경 서로 따르나니,
도적의 무리가 의관을 걸친 것은 예로부터 늘 함께였네.
해마다 새롭고 별들은 회전하며, 사람과 일은 예전과 다름없고,
전쟁은 그치지 않고 왕조는 바뀌니, 세상은 하늘을 따라 움직이네.
벗의 무리도 백 가지라, 땅을 달리는 짐승과 벌레 같고,
각양각색의 천 가지 목소리는 하늘을 나는 난이나 봉황과 같도다.
비슷한 류(類)가 없어도 신이 돕고, 하늘이 내린 사람 있도다.

是非榮辱,畢竟相隨;盜寇衣冠,從來與共。
歲常新而星轉,人與事同;兵不止而朝更,世隨天動。
同朋百種,地走禽蟲;各色千聲,天飛鸞鳳。
無類神扶,有人天縱。

위아래로 새로워지니 건곤이 변화하고, 동서로 발을 디디니 인물들이 빛을 발하네.
속세에 온 부처와 신들 만나기 힘든 기회요, 천지를 구해 살리시니, 일찍이 없던 자비라네.
푸른 대나무가 빼어난 것은 서릿발 속에서 얻어진 것이요,
청초한 푸른 연꽃은 반드시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라.
어찌하랴, 윤회로 돌고 돌아 사람은 티끌 속에 살아가건만,
구름 위로 솟구치는 용처럼 그 뜻은 하늘과 나란히 하네.

上下從新,乾坤變化;東西踐履,人物光輝。
臨世佛神,難逢之期會⑸ ;救生天地,未有之慈悲。
蒼竹英英,得於霜雪;青蓮楚楚,必以淤泥。
奈何輪轉⑹ 春秋,人同塵在;如許雲騰龍象,志與天齊。

세속의 시끄러움을 차단하며 입정하고,
하늘 길로 나아가며 구도의 실천하네.
천 년의 아득한 뜻을 품고, 그 포부 드높으니,
긴 노래 한 가락 부르며, 돌아갈지어다(歸去來兮).

隔塵囂於入定,投天路以行持⑺ 。
遠致千齡,寄懷高矣;長吟一曲,歸去來兮。

향초와 잡초가 뒤섞이니 천고의 관문이요, 청탁이 뚜렷이 나뉘니 중생의 경계로다.
탁한 자는 더욱 탁해져 추악함이 남김 없고, 맑은 이들 더욱 맑아 그 향기 변치 않네.
향기를 끝없이 내뿜으니 선량한 이들 마음이 활짝 열리고,
더러움을 끊임없이 뿜어내니 질투하는 마음은 괴상한 짓을 부리네.

薰蕕⑻ 雜錯,千古之關頭;涇渭分明,眾生之經界。
濁者濁更濁,醜陋靡遺;清流清殊清,芬菲未改。
吐香無際,善良之作開懷;滋穢不休,妒嫉之心騁怪。

건곤 초목에 진정한 주재자는 한결같고,
희고 검으며 높고 낮은 인간세상의 태도는 가지가지로다.
우리 무리 홍대한 서원 품고 오래도록 걸어왔나니,
금생의 아름다운 청춘을 기꺼이 하늘에 바치리라.

乾坤草木,真宰一如;白黑高低,人情百態。
吾輩挈攜弘誓,行地久長;今生擬把芳華,向天交代。

중공이 하늘을 속여 바른 길을 가로막고 사교(邪教)를 펼치니,
대마가 땅을 도륙해 진성을 파괴하며 요사한 재앙 만들었네.
그릇된 이론과 나쁜 행실 만물을 위태롭게 하고,
백성을 학살하고 세상을 망쳐 삼재(三才)를 해치도다.
벌건 대낮에 귀신 짓을 자행하니 사람들은 슬프고 세월은 참혹하며,
쥐구멍에서 좋은 논밭을 파괴하니 산과 강이 애통해하네.

中共欺天,阻正途以施邪教;大魔屠地,摧真性⑼而造妖災。
歪理惡行,懸危萬物;虐民殘世,傾害三才。
行鬼事以日間,人悲歲慘;毀玉田於鼠穴,山痛水哀。

시든 풀 바람에 날려도 이 순간 여전히 춤을 추고,
거리마다 가득한 떨어진 꽃잎들은 흙 속에 파묻히네.
아아, 자줏빛 기운이 허공에 치솟으니 온갖 기상이 서려 있고,
붉은 왕조가 완전히 사라짐을 보라, 한 줌의 재로 남을 뿐이네.

敗草風吹,是時猶舞;落紅街滿,隨土沉埋。
嗟紫氣淩虛,千般氣象;看紅朝滅盡,一把灰埃。

탐욕심은 풀어놓아 물욕에 빠진 지난 30년의 광란이여,
개구리 울음소리 같은 도깨비 그림자가 온 나라를 썩게 만들었네.
동서로 살기가 감돌고 각 성마다 봉화가 일어나며,
남북의 백성들은 이 때에 뜨거운 물과 타오르는 불속에 있네.
세속의 거리에 차는 물처럼 급히 달리고 산업은 구역을 나누었으며,
바쁘게 거래하며 권력과 돈을 세고, 관료와 상인이 한통속이 되었네.

放貪心以物欲,卅載瘋狂;翻魅影於蛙聲,九州頹墮。
東西殺氣,各省烽煙;南北生靈,此時湯火⑽。
市塵飛車水急,行業分疆⑾ ;忙交易數權錢,官商合夥。

높은 빌딩은 땅으로 고꾸라지고 들풀은 무정하며,
커다란 꿈은 하늘로 돌아가고 황폐해진 성에는 이들이 하나둘 쫓겨나네.
이룰 바를 어찌 따르며, 양심 저버림을 어찌 용납하리오?
천 리 길 저무는 해에 황토는 차갑게 엉기고,
반 조각 서늘한 달빛에 붉은 속세는 갈라지네.

高樓撲地,野草無情;大夢歸天,荒城逐個。
成務⑿ 何從,喪心豈可?
殘陽千裏,黃土凝寒;涼月半輪,紅塵攤破。

쓸쓸하고 위태로운 나라에는 혜성이 자주 땅에 떨어지고,
뒤죽박죽 어지러운 현상 속에 계수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네.
어른과 아이, 높고 낮은 이들의 위계가 뒤집히고 질서가 거꾸로 섰으며,
진주와 모래, 매화와 버들개비가 음양착오로 서로 뒤바뀌었네.
개와 고양이가 사람보다 나아 금으로 된 보금자리에서 자고 옥으로 된 밥을 먹으며,
서민들은 풀잎처럼 바람 속에 울부짖고 빗속에서 비틀거리네.

寥落危邦,掃星頻墜地;參差亂象,桂子不開花⒀ 。
老幼尊卑,儀顛序倒;珠沙梅絮,陰錯陽差。
貓狗比人,睡金窩餐玉食;庶民猶草,風裏叫雨中斜。

거리와 골목마다 진인은 거친 옷 입고,
제단에 오르고 사찰에 머무는 이들은 작은 귀신의 가사(袈裟)를 걸쳤네.
겨울철에 기이한 소리가 나며 우뢰가 치고 번개가 번쩍이고,
한여름의 기이한 풍경에는 눈이 날리고 모래가 휘날리네.

陌上街頭,真人著布素⒁ ;登壇住廟,小鬼披袈裟。
冬日異聲,驚雷駭閃;夏天奇景,飄雪飛沙。

뜬구름 같은 영화는 얼마 남지 않았고 말세의 겁난은 약속대로 닥쳐왔나니,
성모(聖母)의 슬픔은 어찌하여 하염없는 피눈물이 되었는가?
상서로운 꽃 피어남은 하늘의 뜻에 응해 미륵이 오셨기 때문이요.
청산은 그대로인데 흰 날개의 새가 떨어지니, 그것이 바로 예언서의 철판도(鐵板圖)로다.
거꾸로 행하는 일들은 들판을 가리고 어둠의 연기가 자욱한데,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흐름을 쫓아 차가운 나뭇잎처럼 떠내려가네.

浮榮無幾,末劫如期;聖母悲何⒂ ,長潸成血?
瑞花⒃ 開因彌勒到,當下應天;青山在而白羽沉,預言書鐵⒄ 。
逆施之事,蔽野暝煙;未醒之人,逐流寒葉。

환해지려는 그곳에서 꿈에서 깨어나기를 바라며 신(神)은 상처 받고,
가장 어두운 그 시간에 비로소 봄이 오며 찬란한 빛이 함께함을 믿네.
그 사이를 걸어가는 발걸음이여, 새벽 종소리 재촉함이 길고,
생명을 사랑하는 그 누구인가, 사람들을 부르는 목소리 절실하네.
악한 무리는 남김없이 사라지고, 선한 사람은 영원히 멸하지 않으리라.

將明之處,希夢覺而神傷;最黑之時,信春來兼輝烈。
其間行邁⒅ ,催曉鍾長;誰個好生⒆,喚人聲切。
惡類無存,善人不滅。

밤의 막을 쪼개며 거문고가 울리고 명검이 울부짖으며,
하늘의 빛이 거침없이 뻗어나가 자줏빛과 황금빛이 나부끼네.

夜幕劈開,鳴琴鳴劍;天光奔放,飛紫飛黃。

드리워진 먼지 털어내며 중토를 말끔히 쓸어버리고,
노을을 타고 북두칠성을 향해 치솟아, 저 높은 천계에서 유유히 읊조리노라.

垂地拂塵,掃除中土;乘霞沖鬥,舒嘯上方⒇。

2024년 10월 5일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