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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탐구 시리즈 2: 어느 여인과 나

작자:항밍(杭明)

【정견망 2005년 3월 28일】

3년 전 뉴욕에서 온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경제적인 수입이 전혀 없었고 단지 우리집 근처에서 직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신에게 일을 못하게 했지만 혼자 자립하고 싶어서 이혼하고는 혼자 집을 나왔다는 것이다. 주머니에는 달랑 20달러 밖에 없어 방세를 낼 형편도 못됐다. 그렇지만 나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웬지 그녀를 세입자로 받아들여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의 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었으며, 혹시라도 그녀가 나를 속였다면 어떤 결과가 닥칠 것인가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이후의 상황은 한마디로 재앙과도 같았는데 내 상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그녀는 전에 독립 생활을 전혀 해보지 않은 것 같았다. 운전도 미숙해서 2달 동안 무려 5번이나 교통사고를 냈다. 미국에서 직장에 출근 하는데 차가 없다면 출근이 어렵고 직장에서 해고될 가능성이 크다. 그녀가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면 직업을 잃을 것이 뻔하고 게다가 돈도 없는 상황이라 나는 별 수 없이 그녀를 내 차에 태워 출퇴근을 시켜주어야 했다.

나도 내 직업이 있고 생활하다보면 처리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음에도, 집에 돌아오면 또 그녀의 불평과 호소를 들어야만 했다. 또한 그녀의 불행했던 결혼이야기 및 직장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해서도 들어야했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참기 힘들었지만 나는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려 노력했고 또 단지 들어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위로와 격려도 해주었다. 하지만 2달이 지나자 나는 정말이지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중에 그녀는 또 내게 차를 살 돈까지 빌려달라고 했다. “세상에, 나는 왜 이리 재수가 없을까, 이렇게 재수없는 인간을 만나다니 정말 우울하고 짜증이 난다. 도대체 언제나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결국 나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게 되었고 적당한 구실을 찾아 그녀를 내쫓을 결심을 내렸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평생 이런 거짓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고 또 불쌍한 사람을 내쫓는 것이 안 됐긴 하지만 나로서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이빨을 꽉 깨물고 방법을 생각해내야했다. 그녀를 쫓아낼 생각을 하니 행동으로도 박대하지 않게 되었고 이제 곧 불행이 끝날거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좀 편해졌다. 그런데 이 시기에 아주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내 마음이 평온해지자 어느 날 갑자기 일종의 유사최면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일종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나는 내 전생을 볼 수 있었다.

당시는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하고 있을 때였고 그때 나는 여학생이었다. 다른 여학생 및 여자 시민들과 함께 나는 일본군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일본군 군관은 우리들을 위안부로 삼고자 잡아왔던 것이다. 나는 당시 마음속으로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 바로 이때 한 여자가 용감하게 일어나 일본군 군관에게 말했다. “이 여학생들을 데려가려면 차라리 나를 대신 데려가라.”

당시 일본 군관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순순히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우리들은 모두 그녀를 걱정했는데, 며칠 후 그녀가 돌아왔다. 얼마나 시달렸는지 숨만 겨우 붙어 있었고 얼굴은 아주 초췌했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도리어 아주 빛났고 눈빛에는 일종 자부심과 신성함이 있었다.

우리가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을 때 그녀의 눈빛은 사랑과 근심으로 가득한 것 같았는데 그것은 일종의 진지한 모성애였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신의 처지를 말해주었다. 자신은 평생 생활에 쫓기며 살아왔지만 이번만은 자신의 동포들이 짓밟히는 것을 막기 위해 생명으로 우리들의 순결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이 일은 아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이 여성이 우리 집에 머물고 있는 말썽꾸러기 세입자가 아닌가! 비록 겉모습은 달랐지만 그 눈빛만은 잊을 수 없었는데 바로 그녀였다! 결국 나는 비몽사몽 상태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앞서 본 장면이 너무나 또렷해서 한참이 지난 후에도 선명히 떠올랐다.

나는 이전까지 그녀를 쫓아내려던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녀는 전생에 자신의 생명으로 우리를 지켜주었는데 이번 생에 그녀가 곤경에 처했을 때 나는 단지 조금 도와주고는 됐다고 여겼으니 말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공평하지 않다.

천백년의 윤회 속에서 은혜와 원한은 바퀴처럼 돌아가며 갚아야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깨끗이 잊었으니 인간 세상은 얼마나 미혹속에 빠져있는가!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전생에 누가 내 가족이고 누가 내 은인인지 알 수 있으랴! 그러므로 수시로 착한 생각을 가져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대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잘 대하는 것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씨앗을 뿌린다면 언젠가는 좋은 수확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문위치:http://www.pureinsight.org/pi/index.php?news=3055)

발표시간:2005년 3월 28일

정견문장: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5/3/28/317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