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옌(林燕)
【정견뉴스】

개념도 (Kirill Kudryavtsev/AFP)
미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천주교, 티베트 불교, 파룬궁, 대만 기독교 등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종교 관련 정보작전을 적발해 백서(150분량 분량의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고 10일(목요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 중국 본토 기반의 정보작전 관련 계정들을 차단 조치했다. 이들은 자사의 AI 챗봇인 ‘클로드(Claude)’에 분석 팀의 일원으로 활동할 것을 지시하며, 아시아 전역의 종교 지도자와 화교 공동체를 겨냥한 중국어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작전의 목표가 중국공산당의 종교업무 통일전선 기관의 우선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작전 세력들이 중국 본토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중공 정부의 정보보안 관료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악의적인 행위자들은 클로드에 공식 내부 보안부서에서 사용하는 분석 문서 작성을 지시했다. 여기에는 ‘인물 조사 초안’, 조사 ‘단서 보고서’, 일일 ‘상황 인식’ 요약 등이 포함되었으며, 각 기록마다 특정 목표 인물의 대중국 활동, 부정적 정보, 그리고 공산당 통전부 용어인 이른바 ‘업무 장악점(공략 및 이용 가능한 지렛대)’을 상세히 열거하도록 요구했다.
이들의 표적이 된 대상은 아시아 전역의 천주교 추기경, 대만 장로교회 지도부, 티베트 불교 민간단체 구성원 및 망명정부, 그리고 파룬궁 및 파룬궁 수련자들이 설립한 매체 등이었다. 연구 대상은 고위 종교 지도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아우르고 있다.
보고서가 밝혀낸 주요 내용
1. 이들은 목표 대상의 생년월일, 출생지, 이민 시기,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수집했다. 또한 종교 시설의 평면도, 외관, 구조도 등을 그리기 위한 정찰 활동도 병행했다.
2. 이 작전은 위챗(WeChat), 샤오홍슈(Xiaohongshu), 더우인(Douyin), 웨이보(Weibo)를 비롯해 링크드인(LinkedIn), 인스타그램(Instagram), 스레드(Threads), 엑스(X), 페이스북 등 국내외 다수 소셜 플랫폼을 망라했으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보고서 생성을 요구했다.
3. 클로드에 내린 지시에서 공격자들은 ‘중국(중공)의 입장’을 채택하도록 유도하여 티베트 망명정부를 ‘불법 분열 정권’으로 규정하고, 파룬궁에는 ‘사교’라는 딱지를 붙이도록 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중공이 파룬궁을 탄압하고 음해해 온 역사는 이미 27년에 달한다.
앤트로픽은 이 작전 세력이 다국어로 원시 자료를 수신하고 내부 템플릿에 따라 구조화된 중국어 프로필을 생성하기 위해 클로드에 동시에 4개의 작업 흐름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종교 사무 정보 수집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각 템플릿은 중국 관련 활동, 스캔들, 활용 가능한 ‘지렛대’의 개요를 요구했다.
보고서에는 중공이 수집한 해외 파룬궁 수련자 한 명의 링크드인 페이지 캡처 화면도 공개되었으며, 해당 인물이 페이텐대학 미드타운 분교의 교수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이들이 해외 화교 공동체를 겨냥한 작전의 일환으로 해외 파룬궁 공동체와 관련된 교육자와 수련자들의 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악성 행위를 모니터링한 직후 앤트로픽은 해당 활동을 담당하던 계정 클러스터를 차단하고 감지를 강화하여 향후 남용의 위험을 차단 및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보고서에 수록된 해외 종교 단체 모니터링 내용]
* 천주교 지도자: 아시아 전역의 고위 추기경
* 대만의 종교 시민사회: 대만 장로교회 지도부
* 티베트 불교도: 망명정부 및 인권단체, 중국 내 등록 단체 /
* 파룬궁 종사자 및 관련 매체 인력(션윈, NTDTV 등)
* 기독교 선교사 네트워크: 싱가포르, 홍콩, 중국 본토 각 부서
(에포크타임스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