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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여성, 몽유병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천쥔춘(陳俊村)

【정견뉴스】

몽유병 상태에 있는 여인 (Shutterstock)

체코 수도 프라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오랜 기간 몽유병을 앓아왔다. 이 여성은 반쯤 잠들고 반쯤 깨어난 상태에서 주위를 돌아다닐 뿐만 아니라, 때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까지 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수면 전문가들의 연구를 위해 제출한 사진은 무려 77장에 달하며, 이 특이한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메디컬데일리(Medical Daily)’ 보도에 따르면, 올해 50세인 이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몽유병이 있었으나 29세가 되면서 교대 근무를 시작하고 큰 업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증세가 현저히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몽유병 빈도는 주 2회 정도에서 거의 매일 밤으로 늘어났다.

몽유병 증세를 보일 때 그녀는 잠결에 말을 하거나 아파트 안을 돌아다니고, 심지어 잠자고 있는 가족에게 말을 걸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가끔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으며, 한 번은 아파트를 나와 엘리베이터 안에서야 비로소 의식이 돌아온 적도 있었다.

그는 평소 사진 촬영에 취미가 없으며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물도 없다. 때로는 몽유병과 관련된 혼란스러운 업무 장면 등 꿈의 단편들을 기억해 내기도 했다.

그녀는 프라하의 수면 전문가들에게 몽유병 상태일 때 가끔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8부터 2026년 2월 사이에 촬영된 사진 77장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사진들 중 27장은 완전히 깜깜한 암흑이었다. 나머지 50장은 불이 켜진 전원 스위치, 어항 불빛, 식물이 드리운 선명한 그림자, 장식장 유리 너머의 모형 자동차 등의 장면이 찍혀 있었다. 몇몇 사진에서는 그녀의 손이 방안의 특정 물체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체코 신경학자들은 이 여성의 사례를 학술지 《자연과 수면 과학(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를 몽유병 기간 동안 발생한, 이전에 보고된 적 없는 ‘목표 지향적 행동(goal-directed behavior)’으로 규정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이 사진들의 생성 타임스탬프는 주로 새벽 2시에서 3시 30분 사이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녀가 대개 자정에 잠들기 때문에 이 시간대는 비(非)렘수면 시기에 발생하는 수면장애의 전형적인 패턴과 일치한다. 몇몇 사진은 불과 몇 분 사이에 연속으로 촬영되었고, 다른 사진들은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주간 수면 중에 촬영된 것들이었다.

대부분의 사진에 대해 그녀는 비록 조각난 화면일지라도 그와 관련된 꿈의 단편들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그녀는 자주 천장이 무너지는 꿈을 언급했는데, 그중 한 사진은 공교롭게도 구도가 어설프고 형체가 흐릿한 천장 클로즈업 사진이었다.

연구진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 중 식별 가능한 많은 화면에 광원이 포함되어 있거나 명암의 대비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이러한 모호한 시각적 단서들이 그녀의 꿈속으로 스며들어 반쯤 잠든 상태에 있던 그녀의 주의를 끌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몽유병 상태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진을 찍으려면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잠금을 해제하고, 카메라 앱을 켜고, 구도를 잡은 뒤 셔터를 눌러야 하는 등 복잡해 보이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연구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절차가 일상적인 사용을 통해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반쯤 깨어난 상태에서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몽유병 상태에서의 사진 촬영 행동이 실시간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목격자가 없으며, 관련 사진들이 사후에 검토되었고, 꿈의 기억 또한 전적으로 본인의 진술에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은 야간에 발생한 시간대, 환자의 임상 병력, 그리고 수면 모니터링 결과가 몽유병 중에 사진을 찍었다는 그녀의 진술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참고로 만약 누군가 몽유병을 앓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몽유병 환자와 본인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깨우지 말고 침대로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