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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72회 정도는 사악한 신을 파괴하고 뭇 신선이 법을 펼치고 한통에 바닷물 반을 채워 교룡의 처가 복수하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종리권은 동화제군의 법지를 받들어 교룡 요정을 항복시키기 위해, 일찍이 하늘에서 기회를 기다려 손을 쓰려고 했다. 하필이면 교룡은 물러설 줄을 모르고, 그곳에서 처자들을 훈련시키고, 구름으로 비를 뿌려 백성들을 놀라게 했다. 종리권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허공에 몸을 드러내며 크게 소리쳤다. “요괴는 함부로 굴지 마라, 나는 법지를 받들어 너를 항복시키려 한다.” 교룡과 아내는 이 말을 듣고 춘영을 통해 꿈에 본 사람임을 알았다. 교룡은 크게 노하여 몸을 일으켜 정체를 드러내고, 입을 크게 벌려 종리권을 삼키려 했다. 종리권은 그가 사납게 오는 것을 보고 몸을 단숨에 변화시켜 길이 100장, 둘레 10 아름의 법신이 되었다. 그러나 교룡(老蛟)의 법력이 이렇게 큰지 어찌 알았으랴, 종리권이 이렇게 큰 몸으로 변하자 그는 결코 지지 않으려고 몸을 비틀어 무지개처럼 길고 산처럼 굵은 몸뚱이를 만들었다.

종리는 “못 생긴 요괴는 두렵지 않다. 너는 나와 크기를 비교하여 아내, 자식들에게 보여주려는가? 나의 이 법신은 천지를 가릴 수 있을 만큼 큰데 네가 어떻게 변하든 오늘 일은 축하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장난 칠 시간이 어디 있겠느냐. 하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눈을 크게 뜨고 내가 네 목숨을 앗아가는 걸 봐라,”

교룡은 대답도 하지 않고 다시 몸을 앞으로 솟구쳐 입을 벌려 삼키려 했다. 종리권은 손에 칼을 잡고 소리질렀다, “길어져라! 길어져라!” 그러자 검이 이삼십 장이나 길어지며 교룡을 맞이하여 그 입을 찔러갔다. 교룡은 크게 놀라 급히 몸을 움츠려 원래의 크기로 줄어들었다, 종리권이 어찌 그만 두려 하겠는가, 앞으로 쫓아오더니, 또 한 번의 검을 휘둘러 교룡 머리의 한덩이 껍질을 잘라내니, 피가 흘러넘치고, 땅속 수십 리에서 갑자기 피가 비처럼 내렸고 그 비린내가 몹시 심했다. 교룡은 고통스러워 크게 소리를 질렀고, 산악이 진동하며 급히 사람 몸으로 변하여 교룡이 연성한 갈고리 같이 생긴 구겸창钩镰枪으로 종리권을 공격했다. 창과 검이 교차하고 전투는 수십합 계속되었다. 종리권은 진언을 외워 십만 명의 천병천장을 불러들여 천라지망의 그물을 쳐서 룡을 철통같이 에워쌌다. 교룡은 몸에 수십 번의 검을 맞아 피를 점점 많이 흘렸고 그럴수록 피의 비는 더 많이 내렸다. 교룡은 분풀이를 할데 없자, 갑자기 몸을 날려 그 동해 구석을 향해 힘껏 들이마셨다. 그래서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들이마시고는, 입을 크게 벌려 많은 천병천장들을 향해 내뿜었다. 한 때 상중하 삼계가 한꺼번에 큰 비의 세상이 되었다. 전당강 하류는 물살이 도도하여 갑자기 늪으로 변했다.

천병천장은 그것 때문에 몇 발짝 뒤로 물러나야 했고, 결국 교룡은 혈로를 뚫고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공교롭게도 그의 자녀 네 명은 교룡이 손해를 보자 어머니의 명을 받아 접응하여 각자 무기를 들고 용감하게 사람을 죽이고 교룡과 한곳에 함께 모여 하계로 도망치려고 기도했다. 그러나 이번의 수해가 적지 않았다. 해녕을 지키고 있던 그 현주자는 줄곧 방비에 소홀히 하여, 교룡이 해저에 숨어 있어서 잠시 감히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가 변화하여 혼인을 한 이런 일을 어찌 알았으랴, 이때가 되어 산 홍수가 터지고 나서야 교룡이 제멋대로 설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짊어진 죄가 적지 않은 것을 알고 황급히 부하 신장들을 이끌고 쏜살같이 달려와 맞섰다. 교룡 부자가 반나절을 달려가고 있을 때, 현주자가 소리쳤다: “악한 짐승아, 어찌 감히 남을 해치느냐?” 하며 사방팔방에서 포위 공격을 했다. 교룡도 네 아들과 나누어 각자 적을 물리쳤지만, 아직 삼합에 이르지 못했는데 뒤에 종리권이 신병신장을 이끌고 또 도착하여 현주자와 함께했다, 먼저 그 네 마리의 작은 교룡을 한꺼번에 죽였고 오직 노교 한 몸만 남으니 그는 슬프고 아프고 황급했다, 감히 싸우지도 못하고, 한 마리의 올빼미가 되어 위로 날아올랐다.

현주와 종리권은 교룡을 찾아도 찾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랑신이 명령을 받고 삼계를 순찰하다가 교룡이 새가 되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큰 매로 변해 올빼미에게 달려들었다. 교룡은 다급해져서 몸을 흔들어 뱀장어가 되어 강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랑이 진신을 드러내어 현주와 종리권을 알렸다. 그는 공무가 있어서 급히 갔다. 두 선인은 신병을 눌러놓고 강물 속으로 쫓아왔다. 그 장어가 강가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는데, 종리권의 검끝이 가리키자 강물이 갑자기 얼음이 되었다. 교룡은 얼음이 곧 덮이는 것을 보고 황급히 또 한 마리의 황구가 되어 남의 측간에 숨어서 똥을 삼켰다.

두 신선은 그 악취가 지독하여 잠시 가까이 가지 않았다. 종리권은 웃으며 현주자에게 “도형, 이 요괴가 이렇게 낭패한 꼴을 좀 보세요. 우리의 법보는 모두 천지의 신령한 기운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상을 받는데 쓸 필요가 없소이다. 도형, 홍수를 물리치고 생명을 구하십시오. 제가 사람을 찾아 도움을 청해서 이놈을 혼내주겠습니다.” 현주는 그 말에 따라 검을 잡고 주문을 외워 교룡이 마신 물을 되돌려 보냈다. 동시에 종리권은 뇌공과 뇌모를 불러 그 이유를 설명하고, 그들에게 전기의 불으로 노교를 죽이라고 부탁했다. 천둥과 번개는 명령을 받들어 빨리 법술을 펴기 시작했다. 종리권도 천라지망을 조여 교룡이 도망갈 곳이 없게 했다. 그 즉시 밝은 대낮에 갑자기 큰 벼락이 떨어졌는데 그곳 사람들은 단지 큰 교룡 한 마리가 터져서 십 칠, 팔단으로 잘려서 넓은 밭에 잔해가 가득 쌓인 것만 보았다. 이렇게 하여, 역대로 제멋대로 날뛰던, 하늘이 조사 토벌하려던 서해의 악한 교룡을 완전히 제거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종리권은 신병을 물리고 돌아가서 법지를 반납하고, 현주자의 협조와 이랑신의 덕을 말하였다. 동화 제군은 웃으며 “이랑이 내친 김에 도와준 것도 마땅하다. 만약 현주자가 평소에 한쪽만을 진주한다면, 어떤 일을 하겠는가? 그의 유일한 큰 걱정거리는 바로 교룡(老蛟)이 수십 년 동안 내륙으로 잠입해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홍수가 터지도록 내버려두어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을 해쳤는가. 비록 협조한 공은 있지만, 소홀히 한 죄를 만회하기 어렵다. 상제님은 이미 법지가 계셨다: ‘그는 본래 백학이 수련한 것이니, 그를 상강 기슭으로 가도록 벌을 내려 여전히 백학이 되어 상강의 입구를 지키게 하라’. 오백 년 후에 내가 너와 함께 가서 그를 제도하겠다. 지금은 오히려 고생을 겪어야 한다.”

말을 마치자 미미하게 한숨을 내쉬며 “이번 일로 따지면 역시 현주자가 소홀했다. 만약 평화 처자가 산길을 뚫고 용맥을 끊지 않았으면 교룡 역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일은 조사해 보면, 또 한바탕 큰 소동이 있었다. 이것은 뒷이야기이니 잠시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수십 년 후에, 너는 항주로 다시 가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으니, 가서 마무리해야 너의 책임을 인계할 수 있다.”

종리권은 무슨 일인가?하고 물었다: 제군은 “노교, 소교는 이미 죽었지만, 그의 아내가 있어서 남편과 자식의 복수를 다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여인은 원래 아무 죄도 없지만, 복수하는 방법은 아주 잘못되었다. 그는 우리가 교룡을 제거한 것이 그녀가 우리 사당에 구태여 괘를 받으러 온 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항주 사람들이 나의 이 신을 믿지 않는다면, 그녀는 사당에 가서 분향할 수 없다. 향을 피우지 않았으면 남편의 일을 누설할 수 없었고, 그 참혹한 재난도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가르쳐준 대로 밤낮으로 수련을 하고 있다. 수련에 성공하면, 그녀는 바닷물의 반을 흡수하여 절강 땅을 물에 잠기게 하여, 나의 신전상神庙像, 현주의 법신, 절강 인민, 가축을 함께 죽여야 그녀의 원한이 풀릴 것이다.”

그러자 종리권은 혀를 내둘렀다. “이 여인이 이렇게 대단하고 지독할 줄이야.”

제군은 한숨만 내쉬며 “그 마음을 죽여야 하지만 뜻은 불쌍하다. 너는 인간계로 내려가서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반드시 그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만약 절대 남겨놓을 수 없다면 비로소 살계를 허락할 수 있다. 너 스스로 복을 아끼는 길이다.” 종리권은 무릎을 꿇어 절을 하고 명령을 받들며 물었다.

“교룡의 아내는 남편을 대신하여 복수를 하려는 마음이 있는데, 장차 남겨 후환이 되어 소멸하기 어렵다면 혹은 그녀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다면, 왜 진작에 그녀에게 잘 타일러 그녀가 남편의 죽음이 마땅함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녀에게 헛수고하여 자멸하지 않도록 충고하는게 어떨까요. 그녀가 정말 깨닫고 다시 돌아와 복을 받는다면, 앞으로 끝없는 복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녀의 범죄가 확정되어 거병하여 멸망시키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동화 제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소를 지으며 “무릇 인생에서 받은 충격은 너무 컸고, 한순간도 그녀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자네들이 남편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자녀까지 다 죽였다, 그녀는 이미 너희에게 원한이 매우 깊다, 둘째, 그녀는 교룡이 죽기 전에 생사를 같이하여 원한을 풀기로 약속했다. 이런 여인들은 정이 가장 깊고 마음이 가장 간절하다. 이제 남편도 죽었고 자식들도 함께 다 죽었으니 복수하려는 마음이 자네 말 한마디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한 여인으로 홀로 이 세상에 남아 살아있는 것이 죽은 햇수와 같아, 복수를 해도 죽고, 복수를 하지 않아도 반드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복수를 하고 죽으면 그녀의 죽은 남편을 지하에서 만날 것이다; 만약 언약을 어기고, 구차하게 산다면 사는 재미도 없고, 죽은 후에는 남편과 자식을 볼 낯도 없다. 그래서 그녀의 복수의 뜻은 매우 확고하다, 조금도 흔들릴 수 없다. 네가 말한 후환을 남길까 하는 것은 반드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내 추산으로는 복수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한 사람의 목숨도 잃을 수 없고, 결국 그녀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이다. 우리는 그녀를 보전할 마음이 있지만, 정수가 이러하니 어쩔 수 없다. 그녀 장래의 운명은 그녀가 고생한 후에 마음을 고쳐먹고 의지가 변할 수 있는지, 사악을 버리고 올바른 길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때 비로소 모든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종리권은 영을 받고 물러갔다. 이튿날, 명을 받들어 화산으로 돌아갔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 곧 10여 년이 흘렀고, 종리권은 도력이 순수해질수록 공행도 깊어졌고, 이미 정신이 사물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고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석실에서 조용히 원공을 연마하던 중 갑자기 어떤 생각이 문득 일어나 조사님의 법지가 온 것을 알았다. 황급히 의관을 가지런히 하고 동굴 밖으로 나갔는데, 허공 중에 붉은 새 한 쌍이 산에서 떨어져 아이로 변했다. 종리권은 조사님 곁의 청·백 동자를 알아보고 급히 다가가 불렀다: “사제들이 조사님의 법지를 보내왔구나.” 두 동자는 웃으며 그를 만났다. 청의동자는 “조사께서 사형에게 항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어 백의동자는 “무슨 일인지 항주에 가면 알게 될 것입니다.” 종리권은 마음속으로 또 10년 전에 교룡의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명을 받들어 두 동자를 안으로 청하여 본산에서 생산한 좋은 과일을 대접했고 두 동자는 기뻐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떠났다.

종리권은 더욱 게을리하지 않고, 입던 옷차림에 검을 차고, 구름을 타고 전당강 기슭에 내려올 때까지 구름을 몰았다. 이렇게 옷차림을 꾸미면 소식을 알아보기가 불편한데, 만약 교룡의 아내를 만나면, 두 사람이 두 번이나 만난 적이 있기에 기억한다면, 그녀가 사전에 예방하게 되니 오히려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연로한 여인으로 변하여 축지법을 써서 항주 시내로 가서 먼저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이때 항주에는 이미 어떤 헛소문이 전해지고 있었다: “옛날에 벼락에 맞아 깨진 교룡, 아직 부인이 살아서 남편의 복수를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물통을 만들고 있다. 이 통은 동해의 물을 담을 수 있어 수련에 성공하면 백성들을 해칠 것이다.” 헛소문이 분분히 전해져서 부녀자들이나 유학자들이 다 알고 있었다.

종리권은 이것을 듣고 아무나 잡고 이 소문이 어디서 났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할머니도 현지인이신데, 이런 큰일을 왜 아직도 모르십니까? 지금 항주 성 안팎에서는 모두 노교의 아내가 남편을 대신하여 복수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부잣집 사람들은 모두 잇달아 다른 성으로 이주하고 가난한 집만 남았는데, 집에는 크게 잃어버릴 만한 물건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으니, 여기서 운명을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종리권이 물었다. “이 교룡의 아내는 당연히 암컷 교룡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그렇게 큰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살이 다진 고기로 되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습니까. 설마 이 암컷의 도행이 남편보다 더 높은가요?” 그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옛날에 노교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천병천장이 인간계로 내려와 토벌했습니다. 이번에 어떤 신들이 우리를 보호하러 올지, 인간들이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종전의 일을 말하자면, 뇌공천선이 함께 달려와 노교를 때려 장조림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차례의 혈우, 한차례의 홍수도 우리는 많이 겪었습니다.”

종리권은 듣고 잠시 망설였다. 그 사람은 되레 수다를 떨며 옛날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종리권은 응할 수밖에 없었다. 물었다: “암컷이 장난을 친다는 것을, 그녀는 알려준 적도, 명령을 내린 적도 없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그 말에도 내력이 있습니다. 이유는 암컷 교룡 자체가 교룡이 아니라 이 성의 부잣집 하씨의 딸인 춘영 아가씨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교룡의 미혹으로 부부가 되었다죠. 나중에 노교가 죽었고, 천병은 그녀의 자녀 4명을 함께 격살했습니다. 복이 많은 여자가 집안이 패망을 당하니. 남편 앞에서 맹세하고 복수를 약속하여 오늘 같은 일이 생긴 것입니다.

듣자 하니, 그는 외숙모가 여러 번 그녀에게 이런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했지만 그녀는 끝내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외숙모는 그래도 좋은 사람이죠. 올해 이미 예순이 넘은 사람이 직접 뛰어나와 집집마다 다니며 홍수를 피할 수 있도록 일찍 대비하라고 권했습니다. 이때부터 한사람이 두사람에게 전하고, 두사람이 세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모르는 집이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억센 남자들이 일이 황당무계하고 그럴 리가 없으니 믿을 필요가 없다고 설득했습니다. 또 한때 고관을 지낸 유대인이, 이 노파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람들을 미혹시켰으니, 죄가 만 번 죽어 마땅하다고 우겼지요. 그러자 관부에 통지하여 사람을 보내서 잡으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이웃 모두가 공분을 일으켜 그녀가 좋은 사람이니, 공로로 죄를 만들어 억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모두들 나와서 소란을 피우니 궁중에서도 그녀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종리권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군요. 하지만 남편을 대신해서 복수하려는 그 여자가 아직 성안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지금 득도한 사람입니다. 올 때 종적이 없고, 갈때도 종적이 없이, 변화가 무궁무진하며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어디에 사는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외숙모의 말에 따르면, 그녀도 자주 집에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매년 남편의 묘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이 사람은 자주 오는데, 그녀를 찾지 못하면 그만입니다.”

종리권은 “그렇다면 암컷 교룡의 복수가 진실이라고 백성들에게 전해주시오. 그러나 하늘에서는 이미 신들을 보내 복종시키려고 했고, 이번에는 빈틈없이 방비하여 피와 비와 홍수의 피해는 없을 것이오. 멀리 이사 가고 싶은 사람은 경거망동하지 마세요.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도 평소와 같이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며, 스스로 공포에 떨거나 하던 일을 그만두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미 정색을 하고 연거푸 그에게 침을 뱉으며 욕을 했다. “어디서 온 망나니 할망구야, 내가 오히려 호의로 알려주는데, 오히려 이런 망나니 같은 말로 나에게 농담을 하는군요. 알아야 할 것은 일단 홍수가 오면 우리 장정들은 어쩌면 살 길이 있지만 당신 같은 노파는 어쩔 수 없이 지하에 기어가 바다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야 합니다, 농담할 시간이 있습니까?”

말을 끝내고 돌아서는 즉시 가버리고, 다시는 상대하지 않았다. 종리권은 그의 이런 야유를 받고 자기도 모르게 하하 웃었고,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지 한갈래의 금광이 눈부시게 비치며 종리권은 이미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이때 옆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사람은 놀라서 급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대선께서 소인의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말이 당돌한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대선의 분부대로 소인이 집집마다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히 구경하던 자들도 모두 종리권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그 자를 따라 한바탕 섞여서 절을 했다. 절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손발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방금 있었던 일을 한바탕 떠들썩하게 말하고, 또 여러 사람에게 보았지 않았느냐 하며, 각자 나누어 가서 모두에게 먼저 알리라고 했다. 삽시간에 항주성에서 선인들이 암컷 요괴를 잡으러 내려왔으니 항주 사람들은 재앙을 면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말은 곧 춘영의 외숙모 우씨에게도 들렸다. 이 노부인은 정말 열성적인 사람인데, 황급히 조카딸에게 가서 눈물을 흘리며 충고하여 그녀에게 쉽게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였다. 하나는 무고한 생명을 다치지 않게 하고, 다른 하나는 성부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 춘영(春瑛)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카 딸이 이번 일을 벌인 건 진작 각오가 돼 있었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모두 따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혈혈단신이니 즉으나 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천신천장이 나를 죽이러 왔으면 죽으면 그만입니다. 죽음은 나의 소망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사는 사람은 죽음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설령 복수에 성공했다고 해도, 원한은 이미 끝났고, 그 무슨 제군이고, 무슨 선인이고, 다 익사시키고, 게다가 같은 성 사람들의 태반을 익사시키면 남편의 원한이 조금 풀릴 수도 있지만, 나는 예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조카딸의 뜻은, 그저 마음이 편안하기를 바랄뿐 복수가 이루어지면 죽어서 돌아가고 다시 속세를 방랑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복수를 못하고 신장의 손에 죽는다면 어쨌든 그들 부자를 떳떳이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숙모께서는 더 이상 조카를 생각하지 마시고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외숙모께서 알려주셔서 외부의 이런 말이 있으니 일이 위급함을 알수 있습니다. 조카딸은 지체 없이 곧 일을 시작해야할 것입니다.”

우씨는 설득이 통하지 않자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 춘영은 늙은 할미 모양으로 변해 그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물통을 남편이 전해준 비법에 따라 동해의 큰 물을 빨아들여 통의 입구를 명주 끈으로 묶고 어깨에 메고 어정어정 걸어와 항주성에서 가장 높은 성황산에 가서 높은 지붕 위에서 쏟을 준비를 하였다. 인근 수백 리 내를 물바다로 만들 수 있다. 그녀 자신은 예리한 칼을 준비하여, 홍수가 나면 목을 베어 물속에 뛰어들어 모든 신선, 인간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고, 자신의 의지를 밝혀 남편과의 이별 약속을 응하기로 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미 성황산 아래에 도착했다. 물통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가다가, 막 산허리에 도착하자 좀 피곤함을 느꼈다. 통을 내려놓고 잠시 쉰 후 다시 걸어 올라가려고 했다. 잠시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림처럼 맑고 푸르렀고,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니 쓸쓸해졌다. 마음 속으로 일생의 경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노모가 정성껏 양육하고, 배우자를 선택했다. 십수 년 동안 심신이 지쳤다. 어렵게 얻은 왕성부 같은 시원한 사위는, 어쨌든 아들로 삼아서, 모녀는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온 집안의 참화가 이때부터 시작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어머니는 성부가 원형을 드러내자 놀라 돌아가셨고, 자신은 성부 때문에 외톨이가 되어 입추의 여지도 없었다. 이제 와서 그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야 한다. 복수가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생을 유유히 살아온 것은 이 세상 관계에 있어서 마지막 순간이다. 본인이 이렇게 박명함을 생각하니, 생전에 그랬으니, 사후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사방을 둘러봐도 사람이 없어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우러러 펑펑 울기 시작했다. 뒤에서 누군가 물었다. “부인은 무슨 일로 이 산중까지 혼자 와서 그렇게 슬퍼하십니까? ” 춘영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모르는 여자아이였다.

이 아이가 어디서 온 것일까? 다음회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