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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목기 시즌 4 (54)

화본선생

【정견망】

한편, 장가만은 예법(禮法)을 매우 중시하며 수련 문화 또한 매우 소중히 여겼다.

장가만 사람들은 누구나 ‘수련(修煉)’을 최고의 학문으로 여겼고, 누구나 수련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농담 삼아 말하자면, 장가만 사람들의 수련에 대한 갈망과 중시는 현대인들이 돈에 대해 갖는 갈망과 중시에 비견될 정도였다.

지금 사람들은 입만 열면, 온종일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이 오직 이것뿐이다.

‘어떻게 하면 돈을 좀 더 벌 수 있을까?’

장가만 사람들은 입만 열면 오직 이랬다.

‘언제쯤 정법(正法)을 수련할 기연(機緣)을 얻을 수 있을까?’

장가만에서는 누구나 제도를 해줄 사부님이 있거나 법을 전수받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장가만 사람들은 누구에게 사부가 생겼다거나 누가 정법을 전수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모두가 매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장가만 곳곳에는 불도신(佛道神)의 조각상이 가득했지만, 누구나 정법 수련의 기연을 얻는 것은 아니었다.

이 수련의 기연이라는 것은 생생세세를 거치며 쌓아온 근기(根基)로 말미암은 것이지, 이번 한 생에 원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가만에서 수련인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상이었다.

만약 어떤 보통 사람에게 수련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보통 사람조차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래서 장가만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을 닦으며 신이 제도해주기를 기도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며 세월이 흘렀다. 만(灣) 밖의 1년은 장가만의 3년이었고, 장가만에서 또 수년이 흐르는 동안 서기와 상주(商紂)의 전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여러분은 장우인에게 아직 33개의 관문이 남아있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마지막 33관은 그가 장가만 만주로 있는 동안 나라를 다스리며 조금씩 넘은 것들이다.

그가 이번 생에 닦은 인(忍)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째 단계는 강한 자의 강함을 참는 것[忍強者之強].

둘째 단계는 자신의 무능함을 참는 것[忍己之無能].

셋째 단계는 약한 자의 약함을 참는 것[忍弱者之弱]이다.

어떤 이는 셋째 단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강한 자의 강함을 참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가 강하면 강한 대로 두어라,
청풍이 산마루를 스치듯.
그가 횡포 부리면 부리는 대로 두어라,
밝은 달이 강물을 비추듯”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은 사실 인공(忍功)의 초급 단계에서 마땅히 해내야 할 바를 말한다.

둘째 단계인 자신의 무능함을 참는 것도 이해하기 쉽다. 이것이 시험하는 것은 사실 ‘무아(無我)’의 공력이다. 사람은 자신에 대해, 즉 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이해나 위치 설정을 한다. 어찌해야 자신의 아주 초라한 모습까지 참아낼 수 있겠는가? 바로 이 자아를 가볍게 보는 것이다! 자아를 가볍게 여기면 어찌 되든 상관없게 된다. 이것이 둘째 단계의 요구다.

그런데 이 셋째 단계가 사실 가장 어렵다. ‘약한 자의 약함’을 참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가? 만약 앞선 두 단계의 공력이 기초가 되지 않는다면 이 셋째 단계는 결코 넘을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매를 맞는다고 치자.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때릴 때 맞서지 않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맞서봤자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마음을 비울 뿐이다.

이 사람이 고집을 부리지 않고 마음을 열어 ‘에휴, 내가 이렇게 무능하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살아야 하니 상관없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사람은 또 한 단계 경지가 올라간 것이다.

자, 이때 이 사람을 왕이나 황제로 삼아 그의 왕국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우두머리가 되게 했다고 치자. 과연 몇 사람이나 여전히 맞고도 맞서지 않고, 욕을 먹어도 대꾸하지 않으며, 자신을 낮추고 가볍게 보면서 오직 백성만을 위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정말 하기 힘든 일이며, 이것이 바로 약한 자의 약함을 참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나약한 사람이 자기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비굴할 정도로 굽신거리며 매를 맞아도 맞서지 않고 욕을 먹어도 대꾸하지 않는 것을 본다. 하지만 얼굴을 돌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는 완전히 딴판이 되어 금세 하나도 나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약한 자의 약함을 참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을 닦는 것이며, 이는 수련인이 각자(覺者)로 성취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그리하여 장우인은 장가만을 다스리는 동시에 자신의 수련 또한 관통해 나갔다.

반면 양회의 수련 길은 다소 독특했는데, 그와는 전혀 달랐다. 이 또한 수련인 각자의 생명 특성과 관련이 있다.

한편, 장우인과 양회는 오랫동안 부부로 지냈으나 신혼 첫날밤에 주동적으로 한 번 손을 잡은 것 외에는 의도적인 신체 접촉이 없었다.

그들 부부는 평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수련과 문화 연구에 쏟았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함께 일을 도모하는 ‘동료’와도 같았다.

지금 사람들도 옥제(玉帝)와 왕모(王母)는 부부가 아니라 동료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 옥제와 왕모는 분명 부부이며, 하늘의 황제와 황후다. 물론 황제와 황후의 관계는 부부라 부를 수도 있고 군신이라 할 수도 있으며, 음양의 관점에서 보면 오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수련할 때, 특히 양회는 기억이 봉인된 채 닦고 있었기에 많은 일이 모호해지기 쉬웠다.

구우주에는 성·주·괴·멸(成·住·壞·滅)의 규율이 있으며, 이 규율은 수련 자체를 포함한 만물에 관통되어 있다.

“수련을 처음처럼 한다면[修煉如初] 반드시 원만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삼계 안에서 수련할 수 있음은 만왕의 왕이신 무상왕의 자비로운 은혜이다. 왜 삼계가 존재하게 되었는가? 무상왕께서는 나빠진 생명이 ‘수련’을 통해 다시 돌아가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생명이 나빠진 뒤에 멸망하지 않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 이것이 ‘수련’의 이념이다.

사실 ‘수련’ 자체가 관통하는 이념은 바로 구우주의 성주괴멸이라는 낡은 규칙을 돌파하는 데 있다.

비록 ‘수련’ 자체가 성주괴멸의 제약을 받지만, ‘사람’이 수련하는 것이고 사람에게는 사상과 의지가 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이 반본귀진(返本歸眞)하려는 의지가 충분히 확고하다면, 그는 자신의 수련으로 성주괴멸의 제약을 돌파할 수 있다.

생명이 오직 ‘처음처럼 수련’해야만 괴멸의 낡은 규칙을 돌파할 수 있고, 진정으로 자신의 본초(本初)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수련에서조차 처음처럼 하지 못하는데, 그 생명 자체가 어찌 본초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이런 이치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사람이 수련하는 과정에서 수련하면 할수록 그 의지가 예전만 못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괴멸(壞滅)의 규율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수련인이 수련과 반본귀진에 대한 확고부동한 마음으로 이를 돌파하고 되돌아간다면! 의지가 반석과 같아 원만할 때까지 늦추지 않는다면, 비로소 최종적으로 원만을 얻을 수 있다.

양회의 수련에도 이때 ‘괴멸(壞滅)의 상(相)’이 나타났다.

어느 날 밤, 양회는 달빛을 받으며 마당에서 목련을 감상하고 차를 마시다 어느덧 졸음이 밀려와 마당의 대나무 평상에 누워 쉬었다.

양회는 옥 같은 뺨을 손으로 괴고 평상에 누웠는데, 얇은 소매와 버선 사이로 몸은 부드럽게 풀려 있었고 살결과 혼에서는 향기가 감돌았다……

“낭자, 당신은 어찌 이리 아름답소? 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아름답구려.”

양회가 눈을 떠보니 참으로 준수한 사내가 서 있었다!

길쭉한 눈매, 깊은 눈가, 오뚝한 콧날, 훤칠한 몸매, 그리고 정이 뚝뚝 묻어나는 말씨까지……

양회는 하품을 한 번 하며 이 사내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양회가 하품을 하여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고는 한 걸음 더 다가와 다정하게 말했다.

“푸른 산 같은 눈썹
물을 가둔 듯한 눈동자,
뼈 없는 듯 부드러운 몸짓
신채가 넘치는 눈길.
낭자! 당신이 바로 내 정인이오!”

양회는 이 준수한 얼굴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내는 더 가까이 다가와 양회의 얼굴 곁에서 속삭였다.

“미인, 나와 함께 갑시다.”

양회는 졸음 섞인 눈으로 물었다.

“어디로 가나요?”

사내가 말했다.

“하늘 끝 땅 끝이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말을 마치자마자 사내는 양회를 잡아채더니 휙 날아올랐다.

양회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내가 자기 팔을 꽉 잡고 하늘을 날고 있자 양회는 급히 물었다.

“당신 누구야?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이냐? 나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사내가 말했다.

“미인, 당신이 나와 가기로 동의하지 않았소? 방금은 나를 준수하고 훤칠하다 여기지 않았소?”

양회는 팔에 힘을 주어 사내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자신을 보니 신발도 신지 않았고 머리칼은 헝클어진 채 낯선 사내와 구름 한 조각을 타고 공중에 떠 있었다.

갑자기 이 사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변했다. 양회는 소스라치게 놀라 밑을 내려다보니, 수많은 사람이 아래에서 그녀와 알몸인 사내를 쳐다보고 있었다.

양회가 겁에 질려 외쳤다.

“망했다.”

알몸인 사내는 마귀 같은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하하하하……”

양회가 노하여 외쳤다.

“요얼(妖孽)!”

양회는 발로 이 마귀를 구름 아래로 걷어찼고, 자신 또한 구름에서 떨어졌다……

양회는 몸이 무섭게 추락하는 것을 느꼈고, ‘퍽’ 하고 굵은 나무 대들보 위로 무겁게 떨어졌다. 몸이 산산조각이 나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극심한 통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양회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대한 똥통이었고, 그 안에는 수많은 구더기가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고 있었다.

양회는 구역질을 하며 물을 뱉어내고는 대들보를 꽉 껴안은 채 울부짖었다.

“사부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사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방금은 정말 잊고 있었습니다! 제게 남편이 있다는 것도 잊고, 제가 이미 시집갔다는 사실도 잊었습니다……”

이런 걸 다 잊다니, 참으로 마음이 대단하다.

“사부님! 제자가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여인의 몸으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어찌 아직도 이런 색욕(色慾)의 마음이 있단 말입니까?! 참으로 한심합니다! 참으로 추하기 그지없습니다! 흐흐흑……”

아래의 오물은 갈수록 냄새가 심해져 그녀를 계속 구역질 나게 했고, 아차 하는 순간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악!”

그녀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똥통이 아니라 맨바닥에 떨어졌다……

이른 아침, 장가만에서는 아도가 황급히 장우인에게 달려와 말했다.

“나리! 큰일 났습니다! 마님께서 귀괴(鬼怪)에게 잡혀갔습니다!”

장우인도 잠이 덜 깬 듯 잘 알아듣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뭐라고 했느냐?”

아도가 말했다.

“오늘 새벽녘에 사람들이 보았는데, 아주 흉측한 마귀가 머리는 이만하고 코는 이만큼 굵고 온몸이 검푸른 빛인데 입에서는 침을 흘리며…… 마님을 구름 위로 낚아채어 욕보이려 하기에 마님께서 발로 차서 쫓아버리셨으나, 마님 또한 구름에서 떨어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장우인은 이 말을 듣고 놀랍고도 의아하여 급히 천목(天目)으로 살폈다.

살피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살피고 나니……

장우인은 천목으로 어젯밤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비록 표정은 변하지 않았으나, 이것 참……

“무슨 냄새지? 이게 무슨 냄새야? 아묵, 뭐 타는 거 없니?” 아도가 아래층 아묵에게 소리쳤다.

“아니, 타는 거 없는데!” 아묵이 대답했다.

아도가 고개를 들어보니, 천목으로 사연을 살피던 장우인의 머리카락에 불이 붙어 있었다.

“나리! 나리! 부… 부… 붙었습니다!” 아도가 장우인의 머리카락을 가리키며 외쳤다.

그러나 장우인은 냉랭하게 말했다

“찾는다고? 뭘 찾는단 말이냐? 찾을 필요 없다.”

아도가 다시 다급하게 말했다.

“찾는 게 아니라 붙었다니까요! 불이 붙었어요!”

장우인이 다시 한 번 말했다

“찾을 필요 없다니까.”

“아니! 세상에! 머리카락!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다고요!”

장우인이 손을 대보니 정말로 머리카락이 타고 있었다. 그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머리에 끼얹었고, ‘치익’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다.

이때 정아 아주머니와 아묵, 그리고 장우인의 네 첩이 모두 위층으로 올라왔다.

정아도 이제 아주머니가 되었고 아도와 아묵도 서로 ‘노도(老陶), 노묵(老默)’이라 불렀다. 집안 식구들 나이가 다 꽤 들었으나 오직 양회와 장우인만이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노도, 방금 무슨 일이죠?” 정아가 물었다.

“나리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었네.” 아도가 말했다.

“나리, 마님을 구하러 가지 않으십니까?” 정아가 물었다.

장우인은 대답 없이 상소문 한 더미를 집어 들고 결재를 하기 시작했다.

모두 방안에 서서 장우인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 아묵이 말했다.

“마님께 별일 없는 모양이니 찾으러 갈 것 없네. 다들 돌아가세!”

모두 흩어지려 할 때 장우인이 입을 열었다.

“수심산(遂深山)에 있다.”

모두 그 말을 듣고 이해했다. 마님이 지금 수심산에 계신다는 뜻이었다. 이에 정아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람을 데리고 찾아보겠습니다.”

장우인은 여전히 말이 없었고 고개를 숙여 공무를 처리할 뿐이었다……

방운교도 아침 일찍 소식을 듣고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과 함께 수심산으로 찾으러 나섰다.

양회는 대들보에서 떨어졌을 때 정말 마침 수심산으로 떨어졌었다.

그녀가 산속에서 자신의 허물을 정사(靜思)하고 있을 때,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장 부인! 장 부인! 장 부인……”

머지않아 사람들은 낙담한 표정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시냇가에 앉아 있는 양회를 발견했다.

정아는 양회가 아직 잠옷 차림인 것을 보고 서둘러 망토를 입혀주었다.

양회가 고개를 들어보니 방운교가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있었다. 방운교는 양회를 발견하고 뒤에 있는 이들에게 말했다.

“가마를 이리로 대령하라. 부인께서 여기 계신다.”

양회는 방운교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방 대인, 비단과 붓이 있습니까?”

방 대인은 품에서 비단과 붓을 꺼내 양회에게 건넸다.

양회는 손가락 끝을 깨물어 피를 먹물 삼아 비단에 적어 내려갔다.

“주군께 올립니다.

지난 밤 마귀가 숨어들어 색심(色心)으로 흔드니,

예법을 잊고 혼미하여 가문의 명예를 더럽힐 뻔했습니다.

아녀자로서 불성실하여 단정함을 크게 잃었으니,

심혼이 모두 후회스러워 차마 주군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군자의 아내로서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엄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첩은 스스로 청하오니, 3년간 심산에 은거하며 금족령을 행하려 합니다.

스스로 살피고 꾸짖으며 스스로 살고 스스로 죽음으로써,

장가만의 법도를 바로 세우고 다른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하소서.

양회 올림”

양회는 이 서신을 방운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글을 만주께 전해 주세요. 나는 일단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방운교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알겠습니다.”

양회가 다시 덧붙였다.

“만주의 뜻을 내일 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부인.”

그렇게 양회는 방운교를 따라가지 않았다.

다음 날, 방운교는 서신 한 통을 들고 수심산을 찾았다. 양회가 서신을 열어보니 오직 한 글자만 적혀 있었다.

“허락(准).”

……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