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현목기 시즌 4 (58)

화본선생

【정견망】

“만주님, 10분의 2, 3정도만 깎으셔도 됩니다. 이 비율도 이미 매우 큽니다.” 방운교가 말했다.

장우인이 물었다.

“운교야, 만약 너라면 얼마나 깎겠느냐?”

방운교가 무심결에 대답했다.

“저는 조금도 아까워서 못 하겠습니다.”

……

그러고는 곧 말을 고쳤다.

“에… 만주님, 당신은 너그러우시니 2, 3할 정도면 됩니다.”

장우인이 다시 말했다.

“운교야, 속히 사람들을 데리고 법기인 ‘공용(功容)’을 만들어라.”

“예.”

……

공용이란 이 법기는 무엇을 하는 물건인가? 바로 ‘공(功)’을 잠시 담아두는 법기다. 왜 이 법기를 만들려 하는가?

장우인이 이미 길한 시간을 골라 자신의 공으로 삼계를 충실히 채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날 장우인은 공으로 삼계를 채울 것인데, 이 과정은 사람이 보기에는 한순간이다. 하지만 한순간도 시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충실히 채우는 동시에, 즉 그 한순간에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방운교 등 여러 사람은 이 한순간에 계산을 진행해야 한다. 끊임없이 삼계에 공을 주입하면 삼계에서도 계속 변수가 생기는데, 신관들은 이 변수를 가지고 다시 끊임없이 그 비율을 계산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가 생기지 않음을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날 장우인은 공으로 삼계를 채워야 하므로 직접 계산할 수 없고, 방운교 일행은 계산이 느리다. 그래서 하나의 용기인 공용을 만들어야 했다. 공용으로 먼저 장우인의 공을 받아낸 뒤, 모든 계산이 끝나면 이 공이 공용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와 삼계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술을 담는 ‘디켄터’와 비슷하다.)

며칠 후, 공용은 기본적으로 다 만들어졌고 용량만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한편 만(灣) 밖에서는 세상에 이름난 목야(牧野)의 전투가 이미 시작되었다. 목야의 전투는 기간이 매우 짧았는데, 한 차례 전투 후에 인류의 그 문명 시기에서 은상(殷商)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만주님, 공용은 기본적으로 완성되었고 용량만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삼계에 몇 할의 공력을 넣으실 계획입니까?”

장우인이 말했다.

“음… 우선 8할로 정하자.”

방운교와 모든 신하가 놀라며 말했다.

“만주님! 그러면 당신의 공은 남는 것이 거의 없게 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장우인은 신하들이 허락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

“무방하다. 2할만 있어도 홍진(紅塵)을 초탈할 수 있다.”

“그래도 안 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신하들이 분분히 논의하자 장우인은 하늘을 보며 말했다.

“시간이 다 되었다. 어서 가서 마저 만들어라. 지체해서는 안 된다!”

장가만(張家灣)의 대재인 방운교는 만주가 매우 고집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일단 결정한 일은 거의 바꾸기 어렵다. 이에 방운교가 말했다.

“만주님의 뜻이 굳건하시니 어서 착수합시다!”

신하들은 어쩔 수 없이 물러갔다. 방운교가 막 떠나려는데 장우인이 그를 불렀다.

“운교야! 나를 따라오게!”

그리하여 방운교는 장우인을 따라 안방으로 들어갔다. 방운교는 속으로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든 늘 정당에서 말씀하셨는데, 왜 오늘은 나를 안방으로 오라고 하셨을까?’

보니 장우인이 장식장에서 작은 주머니 하나를 꺼냈는데, 열어보니 얼마 안 되는 푼돈이었다.

방운교는 생각했다.

‘설마 이것이 만주님이 숨겨둔 비상금인가……’

“운교, 나를 대신해 가장 좋은 견본(絹帛) 한 필을 사다 다오.”

방운교가 물었다.

“만주님, 견본은 무엇에 쓰시렵니까?”

장우인은 그저 “쓸 데가 있다”라고만 말했다.

“알겠습니다.”

방운교는 그 작은 돈주머니를 들고 보니 그 위에 산차화와 청죽이 수놓아져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딱 봐도 부인께서 수놓으신 것이군요.”

그는 포목점에 가서 말했다.

“주인장, 내게 가장 좋은 견본 한 필을 주시오……”

……

얼마 안 가 그날이 도래했다.

장우인과 신하들은 빈터를 골라 공용을 공중에 매달고 주위에 결계(結界)를 쳤다.

장우인은 여기서 자신의 공을 삼계에 채워, 이번에 다져놓은 신전문화(神傳文化)가 최대의 작용을 발휘하게 하고, 사부님께서 법을 전하실 때 세상 사람들이 최대한도로 법을 얻을 수 있게 하려 했다.

모든 신하가 엄숙하고 경건하게 허공에 서 있었다.

땅 위에 있던 장우인은 장중한 표정으로 지평선을 향해 도가의 가장 큰 예법인 삼례구고(三禮九叩)를 행하고,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부황(父皇)님의 중생에 대한 사랑을 아신(兒臣 아들이자 신하)은 깊이 명심하고 있습니다. 운운 창생(蒼生)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황의 소원입니다. 아신이 비록 무능하나 마땅히 진력을 다해 창생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이때 방운교가 천상(天象)을 보고 말했다.

“길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우인이 일어나 장중한 수인을 쳤다. 그의 넓은 소매가 휘날리자 맑고 두터운 수람색(水藍色 파란 물빛) 공이 그의 머리 위에서 꺾여 내려와 손끝에서 흘러나왔다. 그것은 공용으로 날아 들어갔다가 다시 공용에서 삼계로 충만히 퍼져 나갔다.

천상의 무수한 눈들이 지켜보고 증명하고 있었으며, 대지도 조금씩 진동하기 시작했다……

대지가 떨리고 있었기에 땅속에서 가부좌하고 있던 양회(楊回)도 그 진동을 느꼈다.

그녀는 마침내 정(定)에서 깨어났고, 출정한 후 땅을 뚫고 밖으로 나왔다.

이때의 양회는 이미 모든 집착과 사람의 생각을 다 씻어내어 환골탈태한 상태였다.

그녀는 자신의 공기둥이 구름 위를 뚫고 솟구치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동굴 밖으로 표표히 날아오르니 봄바람이 얼굴을 스쳤고, 그 화창한 미풍은 비단에 쓴 편지 한 통을 실어 왔다.

그 비단 편지는 목걸이 하나를 감싼 채 바람 속에서 춤추듯 천천히 양회의 손으로 떨어졌다.

양회가 그 부드러운 비단을 펼치니 안에는 여전히 그 ‘호심(護心)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비단 겉면에는 네 글자가 크게 적혀 있었다.

“부인에게(婉卿如晤)”.

안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세성(歲星)이 일곱 번 옮겨갔으니, 그대는 이미 7년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소.

내 마음의 들판은 황폐해졌고, 마치 유리걸식하듯 머물 곳이 없어졌소.

이제야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남편으로서의 부끄러움을 느꼈소.

수년간 왕으로 있었고 수십 년을 부부로 살았소.

위로는 신명께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부끄럽지 않으나, 오직 부인 당신에게는 부끄럽소.

우리 집은 줄곧 가난하여 사방 벽이 텅 비었고 남은 것이 없었소.

하지만 당신은 싫어하지 않고 집안일을 정연하게 잘 돌보아 주었소.

내 본래 말주변이 없고 풍류도 모르며 사람을 챙길 줄도 몰랐소.

하지만 당신은 한 번도 싫어하지 않고 늘 그렇게 마음을 잘 헤아려주며 나를 지극히 보살펴 주었소.

나중에 당신은 장가만의 정사를 보좌하며 자신의 순진한 천성도 한편으로 밀어두고

단정하고 신중하게 행하며 말했으니, 이는 장가만의 부덕(婦德)을 바로잡기 위함이었소.

여름은 매우 더운데 당신의 옷은 값싸고 통기성도 전혀 없어 온몸에 발진이 돋았소.

내가 보았지만 아묵 말도 하지 못했고 좋은 옷 한 벌 사주지도 못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매우 후회스럽소.

당신은 대나무를 비녀로 삼고 값싼 철로 비녀를 만들었소. 내가 보았지만 아묵 말도 하지 않았으니 후회스럽소.

당신은 일 년 내내 맛있는 것을 먹지 못했소.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것을 내가 다 알았지만 아묵런 대책도 세워주지 못했으니 매우 후회스럽소.

나는 매우 인색한 사람이었소. 내 아내로 살며 당신은 고생이 많았소.

하지만 지금 우리가 다져놓은 예악(禮樂) 문화는 이미 끝났으나,

예측하건대 아직도 많은 사람이 법을 얻지 못할 것 같소.

대장부로서 내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겠소?

그래서 나는 내 모든 공으로 삼계를 충실히 채워 다 소진할 때까지 하여

만민이 제도될 기연을 보전하려 하오.

그래야만 말법말겁(末法末劫)의 때에, 우리와 뭇신들이 무수한 심혈을 기울여 다져놓은 사람 마음속에 뿌리 박힌 예악 문화가 작용을 일으켜 사람의 정념(正念)을 일깨우고 신성(神性)을 깨우쳐 줄 수 있기 때문이오.

이제 내가 수련한 모든 보물은 삼계를 보충하는 데 쓰여야 하오. 내 몸에는 내놓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으나 오직 이 귀한 물건, 호심린(護心麟) 뿐이오.

이 호심린은 마음을 보호할 수 있고 길잡이로 삼을 수도 있소.

동승신주(東勝神洲)의 푸른 파도가 치는 창해(滄海)가 우리의 집이오.

부인, 당신이 이 길잡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야 내가 안심할 수 있고 내 심신혼백이 귀숙을 얻을 수 있소.

나는 삼계에 와서 적장자이자 오행의 으뜸인 수(水)가 되었소.

아마 지금쯤 나는 이미 오행으로 돌아가 무형으로 변했을 것이오.

부인은 슬퍼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의 순진한 웃는 얼굴을 좋아하오.

당신이 슬프면 나도 비통하오.

당신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이오.

장우인”

……

“만주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방운교가 놀라서 외쳤다.

“만주님! 어서 멈추십시오!”

사람들은 장우인이 남은 2할의 공력마저 공용 속으로 끊임없이 보내는 것을 보았다.

모두가 멈추라고 권했으나 그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모든 공을 공용에 채웠고, 공용 안의 공도 끊임없이 삼계로 흘러 들어갔다.

장우인의 금강처럼 강건했던 육신도 줄곧 강력한 공력이 지탱해 온 것이었다. 만약 공이 없었다면 그가 예전에 입었던 치명상들 때문에 진작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공이 없어지자 그의 육신도 더는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 장우인은 쇠약해져 땅에 쓰러졌다. 공이 조금도 남지 않았으니 그는 곧 죽어 오행으로 돌아가고 무형으로 변할 지경이었다……

신하들이 모두 그의 곁에 꿇어앉아 울고 있었고, 그도 자신이 떠날 때임을 알았다. 그는 일생의 과거를 회상했다. 임종의 순간 그의 기억은 한 화면에 멈추었다.

현궁(玄穹)도 자리에서 일어나 전각 중앙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가슴 앞에 허스(合十)를 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신(兒臣)은 부황의 정법(正法)을 돕기를 원하나이다! 만 번 죽더라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이때 온 하늘의 뭇신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한 손을 가슴 옆에 세우며 씩씩하게 외쳤다.

“신들도 폐하의 정법을 돕기를 원하나이다. 만 번 죽더라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신들도 폐하의 정법을 돕기를 원하나이다. 만 번 죽더라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신들도 폐하의 정법을 돕기를 원하나이다. 만 번 죽더라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신이 연달아 세 번을 말했는데, 한 번 한 번마다 더욱 씩씩하고 단호하며 정성스러웠다!

……

공용 안의 이 마지막 2할의 공력이 삼계를 채우려 하고 있었고, 장우인은 영원히 떠나려 하고 있었다.

신하들은 땅에 꿇어앉아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마음으로 그들의 만주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만주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방운교가 얼른 귀를 기울여 물었다.

“만주님, 무슨 말씀을 하시려 하십니까?”

장우인이 미약하지만 단호한 기운으로 말하는 것이 들렸다.

“……만 번 죽더라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세 차례 33인(忍)은 99인이고, 여기에 마지막 한 번의 참음을 더해 ‘공을 다 쌓고 한 걸음을 남겨두고 무너지는(功虧一簣)’ 것을 참고 ‘몸이 무형으로 돌아갔으니’, 장우인은 이제 명실상부한 ‘장백인(張百忍)’이 되었다.

“만주님! 만주님! 만주님!……”

그들은 자신들의 만주를 부르짖었고 장우인을 불렀다. 공용 속의 마지막 2할의 공도 삼계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위기일발의 긴박한 순간, 한 갈래 황금색 공(功)이 결계를 뚫고 공용으로 들어와 장우인의 공을 되받아 쳐냈다!

이 황금빛 공도 끊임없이 삼계를 채웠고, 공용 안의 장우인의 공은 다시 조금씩 그의 몸으로 돌아왔다……

“이 노란색 공은……” 방운교가 생각에 잠겼다.

“부인이시다! 부인이시다! 이는 부인의 공입니다!” 방운교가 외쳤다.

“그렇습니다! 부인이십니다! 부인께서 오셔서 만주님을 보충해주고 계십니다……” 모두가 기뻐했다.

정밀한 계산 끝에 방운교가 기뻐하며 말했다.

“9만 9천 9백 35가 지금 순간 모두 영(零)이 되었습니다! 모두 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만약 성왕(聖王)의 법이 장가만에 전해진다면, 장가만 사람들은 모두 대법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기(紀)의 신전문화(神傳文化)는 장가만에서 시작되었고, 장가만 사람들은 신전문화의 세례를 거쳐 도덕 이념, 심성 경지, 사람이 되는 표준이 모두 대법을 얻고 대법을 수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래야만 뭇신들이 무수한 심혈을 기울여 다져놓은 신전문화가 마지막 중의 마지막에 만왕의 왕이신 무상왕(無上王)께서 법을 전해 널리 제도하실 때 최대의 한도로 세상 사람들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지평선에서 신의 음성이 들려왔다.

“봉~신~방~이뤄졌다~[封~神~榜~成~]”

“쾅!”

갑자기 천지간에 두 번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장우인과 양회가 개공(開功)한 것이다!

장우인은 그의 8할 공력으로 삼계를 채웠고 남은 2할의 공으로 수련을 완성했으니 역사에 다음과 같이 칭해졌다.

태상개천집부
어력함진체도
금궐운궁구궁
어력만도무위대도
명전호천금궐지존
옥황사죄대천존
현궁고상제

太上開天執符
禦曆含真體道
金闕雲宮九穹
禦曆萬道無爲大道
明殿昊天金闕至尊
玉皇赦罪大天尊
玄穹高上帝

양회도 그녀의 8할 공력으로 장우인의 그 2할을 보충하고 삼계를 채웠으며, 그녀도 남은 2할의 공으로 수련을 완성하여 역사에 다음과 같이 칭해졌다.

상성백옥구대구령
태진무극성모
요지대성서왕금모
무상청령원군
통어군선대천존

上聖白玉龜台九靈
太真無極聖母
瑤池大聖西王金母
無上清靈元君
統禦群仙大天尊

이때 천상의 뭇신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찬탄하며 장우인을 찬양했다.

천 겁에 인을 닦은 뜻 참으로 강하나니
큰 흉금 연마해 부황을 도왔네
하늘 밖 천상 궁 뒤의 궁에서
모두 속세로 내려오니 연극 길도다
천제가 되어 풍광 감추고 다투지 않으니
세밀한 은택 소리 없이 신의 나라 적시네
반고의 큰아들에 부끄러움 없으니
강함과 선함 두루 갖춘 삼계의 왕이로다

千劫修忍意真強
煉大胸襟助父皇
天外天上穹後穹
皆下微塵演繹長
爲帝不爭風光藏
細澤無聲潤神邦
不愧盤古第一子
剛善兩全三界王

또한 양회를 찬양하는 시가 있었다.

제왕의 귀한 딸 본래 성품 진실하니
기꺼이 마탑에 들어 위엄을 연마했네
사악을 제거하고 천법을 맡으며
다시 반도 심어 자기 몸을 버리셨네
지팡이 하나에 비녀 하나 강유(剛柔)를 겸비하고
음을 구해 양을 보하며 흙이 되어 가라앉았네
부황 도와 천지를 맑게 하고 만 중생 실어 나르니
자아 잊고 공(空)으로 돌아가 은혜 저버리지 않았다네

帝女千金性本真
甘入魔塔煉威森
鏟邪除惡司天法
再種蟠桃舍己身
一杖一簪剛柔並
濟陰補陽作土沉
助父澄坤載萬眾
忘我歸空不負恩

장가만의 모든 생명은 그 주(主)를 따라 구중천으로 올라가 천상의 중생이 되었고, 인간 세상에는 오직 땅 한 조각만 남아 기념이 되었다.

이 땅 조각은 7천만 년의 상전벽해를 겪으며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올랐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다니다가 다시 동쪽에서 남쪽으로 갔다……

지금 이 땅 조각은 유리전전하며 닭 모양 지도의 발 부분에 이르렀으니 사람들은 이를 보도(寶島 보배같은 섬), 대만(台灣)이라 한다.

어느 날, 33천 위로 금빛이 만 길이나 비치고 상서로운 기운이 수천 갈래로 뻗었으며 밝은 노을이 번쩍이고 채색 안개가 자욱했다……

“마마, 이것은 뭇신들이 올린 ‘인간 여자 십덕(十德)’이오니 마마께서 혜안으로 살피시고 수정해 주십시오.” 한 여신관이 표문을 무릎 꿇고 왕모에게 올렸다.

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인간세상에서 여자의 십덕은 정(貞), 선(善), 명(明), 혜(慧), 운(韻), 현(賢), 겸(謙), 관(寬), 각(恪), 유(柔)입니다. 하나의 덕(德)에 하나의 복(福)이 따르니 가장 큰 것은 정(貞)이니 만복의 근원이 되고, 다음은 선이니 나중에 복의 은택을 누리며……”

마마께서 고운 손을 한 번 움직여 이 십덕의 순서를 수정하셨는데, 수정 후에는 다음과 같았다.

“정, 선, 유, 각, 현, 관, 겸, 운, 혜, 명.”

신관이 보니 마마께서 ‘유(柔)’를 뜻밖에 앞의 세 번째에 두시고 ‘명(明)’을 맨 마지막으로 옮기셨다. 이에 물었다.

“마마, 어찌하여 명을 맨 마지막에 두시고 유를 앞 세번째 자리에 넣으셨습니까?”

마마께서 웃으며 말씀하셨다.

“여자가 모두 총명(明)하면 남자를 어디에 쓰겠느냐?”

신관은 깨달았다. 부드러움(柔)은 여자가 남자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성인데 여자가 모두 총명하면 남자가 쓸모없어질 것이요, 남자가 만약 부드럽기만 하다면 천하가 어지러워질 것이다…… 그리하여 말했다.

“영명(英明)하십니다.”

“마마, 폐하께서 함께 구천을 노닐자고 청하셨습니다. 봉련(鳳輦)과 용거(龍車)가 이미 전각 앞에 이르렀습니다.” 한 선녀가 아뢰었다.

왕모낭랑이 보궐(寶闕)을 나가니 옥황대제께서 용거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계셨다.

낭랑이 무릎을 굽혀 예를 올렸다.

“폐하.”

옥황대제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은, 예를 거두고 짐 곁으로 오시오.”

왕모와 옥제는 봉련과 용거에 나란히 앉아 구천(九天)을 유람했다……

어느 유아 학당에 이르러 두 신이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안에서 선생님이 묻는 소리가 들렸다.

“여와 낭랑께서는 왜 진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을까?”

이 질문은 어린아이들에게 난제였다. 천상에는 물질이 그렇게 많고 모두 신통력을 가졌는데 왜 하필 흙으로 세상 사람들을 만들었을까?

아이들이 분분히 논의할 때 한 아이가 일어나 말했다.

“선생님, 제가 이유를 압니다.“

“그래, 말해 보렴!”

그 아이가 말했다.

“물이 흙(土)에 들어가야 비로소 진흙이 됩니다. 물은 오행의 근원이니 물이 없으면 생겨나지 못하고, 흙은 오행의 어머니이니 흙이 없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만약 물을 양(陽)이라 하면 흙은 곧 음(陰)이 되니, 음양이 화합해야 만물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찬사를 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학당 밖에서 듣고 있던 옥제와 왕모도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 4 종결)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092